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자유게시판

[사설]민간기업 KT까지 ‘청와대 보은인사’인가

경향신문 2014.03.12 06:41 조회 수 : 3646

[사설]민간기업 KT까지 ‘청와대 보은인사’인가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내정됐다고 한다. 스카이라이프는 KT 자회사다. 민간기업 KT와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조합은 왠지 어색하면서도 낯설지 않다. 회사 측은 “적법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청와대 보은 인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석채 전 회장 시절 그렇게 낙하산으로 골병이 들고도 아직도 이 모양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매번 이런 식으로 KT를 흔든다면 회사 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이 전 수석의 사장 선임은 28일 주주총회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회사는 “헤드헌팅 업체 추천을 받은 뒤 5명 심사위원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방송 PD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그는 SBSi 대표와 SBS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새 정부 첫 홍보수석에 발탁됐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낙하산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대통령 참모였던 그로선 군색한 변명이다.

이 내정자의 사장 자격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전력 문제는 짚고 가야겠다. 그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홍보수석에서 물러난 당사자다. 더구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말해 전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고교 선배라는 특수관계도 있다. 공직에서 불명예 퇴진한 지 1년도 안돼 공기업도 아닌 민간회사 사장이라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고도 이 내정자가 마냥 떳떳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코드 인사·낙하산 인사는 신물이 날 정도다. 공기업이야 정치철학 공유라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KT는 민영화된 지 10년이 지난 민간회사다. 정부 지분이 한푼도 없어 감 놔라 배 놔라 할 자격도 없다. 지난 정부 때도 낙하산 인사에 이골이 난 KT 아닌가. 정권이 바뀌고 새 회장이 취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KT는 요즘 대규모 기업대출 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져 최악의 위기다. 불난 집에 부채질도 유분수지 이런 상황에 낙하산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최소한의 상도의를 감안해도 이 내정자 스스로 결단하는 게 순리다. 황창규 회장도 좋은 게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 이번 인사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황 회장이 버티지 못하면 KT의 변화는 요원한 얘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t 구노조 탈퇴 방법 관리자 2015.02.27 54671
1044 인간에 대한 예의 [1] 관리자 2014.03.18 3752
1043 어찌하여 전회장의 검찰 수사는 중단되었나? 구속수사하라 2014.03.15 3777
1042 프랑스 법원, 노동조합원 차별 기업에 14억 배상 판결 참~세상 2014.03.15 3383
1041 기업 입맛 짜맞추기 실사…회계사들 ''도장 장사꾼으로 전락'' 조선일보 2014.03.15 3439
1040 [남부포럼] 비정상의 정상화, 노동자들은 왜 공공'개혁' 에 저항하는가? file 노동자연대남부지구 2014.03.14 3567
1039 KT ENS '셀프 부도 선언', 구조 의지 보이지 않은 KT [1] 미디어스 2014.03.13 3868
1038 황창규호에도 어김없이 낙하산 논란 '진퇴양난 KT' 프라임경제 2014.03.13 3456
» [사설]민간기업 KT까지 ‘청와대 보은인사’인가 경향신문 2014.03.12 3646
1036 과잉충성,소통부재,근무이탈,막가파 ㅁ지사장과 ㅇ팀장 경고한다 ! [1] 경고장 2014.03.12 3754
1035 군산. 지사장 하던 전모씨 . . . [1] 군산 2014.03.11 3922
1034 정말 내탓이 ㄴ아니라니까~~~ 이해불가 2014.03.10 3820
1033 안녕하십니까 ? 조합원 여러분 ~ kt 노조 위엄장 점윤묘 입니다 ! [1] 점윤묘 2014.03.10 3742
1032 KT호의 바닥모를 추락과 그 대안 [1] 사람냄새 2014.03.09 3735
1031 2년 전 정보 유출 당시 회사의 입장 file 구 전산직 2014.03.07 3682
1030 [데일리 시큐리티] KT 홈페이지 치명적 버그 밝혀져...해킹 빌미 제공 [1] 보안전문가 2014.03.07 3701
1029 kt 개인정보 유출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갈사람 2014.03.07 3742
1028 KT해킹. 침묵의 기업문화로 회사가 망하고 있다. 노사라인 처벌하라! 남도에서 2014.03.07 3834
1027 공감과 허전 사이 [1] 위기 2014.03.06 4167
1026 황창규 취임 한 달…갈 길 바쁜 혁신의 길 아~~~! 2014.03.05 4215
1025 전모 드러난 KT ENS발(發) 2조원 대출사기사건 ‘충격’ CNBNEWS 2014.03.04 447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