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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특별명예퇴직 접수 조기 종료…"영업재개 혼란 최소화"

아시아경제 2014.04.19 16:48 조회 수 : 3716

KT, 특별명예퇴직 접수 조기 종료…"영업재개 혼란 최소화"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열린 '2014 계열사 1등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특별명예퇴직 접수를 당초 24일에서 21일 오후 6시로 조기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사위원회 심의는 23일부터 진행하고 퇴직 발령은 기존과 동일한 30일에 진행된다. 근속기간 및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 처우는 기존과 동일하다.

KT관계자는 "영업을 재개하는 27일에 맞춰 퇴직할 사람과 남을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며 "퇴직자가 얼마나 될지는 다음 주 월요일(21일) 접수를 종료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영업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KT는 지난 8일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2만명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KT 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명퇴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다. 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도 있다. 퇴직금 이 외에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평균적으로 퇴직 전 급여의 2년 치 수준이다.

KT는 이번 명퇴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동통신업계는 이번 명예퇴직이 몰고올 파장이 어디까지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KT는 10년간 두 번에 걸쳐 1만10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명예퇴직했다. '지난 4분기 최초 적자 경영' '경영효율'을 명퇴 실행 이유로 내세운 만큼 이번 명퇴는 2003년 9월 5500명, KTF와의 합병 뒤인 2009년 12월 5992명을 뛰어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던 KT상황을 따져봤을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며 "아무래도 유선 쪽 인원 감축에 초점을 맞춰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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