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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라 KT

답답 2014.04.20 03:08 조회 수 : 4251

시민사회가 우려했던 것처럼 KT의 S화가 시작됐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시고, S사 에서 돈 많이 버는 부서에서  직원을 대하는 행태를 직접겪은 글을

보시면 앞으로의 경영진의 운영 방향이 보일껍니다.

이제 기존노조를 탄핵하고 새로 뭉쳐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뭉쳐라 kt!!

 

1.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366&aid=0000189265

[단독] 황창규 회장 "아직 KT 개혁 드라이브를 세게 걸지 않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4.04.19 오후 4:04
최종수정 2014.04.19 오후 4:06
 
황창규 KT 회장. /KT제공
“아직 (KT 개혁) 드라이브를 세게 걸지 않고 있다.”

황창규 KT(030200)회장이 KT 개혁작업의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18일 밤 부친상중인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삼성에서의 경험을 예로 들며 KT 개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삼성이라면 내가 직접 세게 드라이브를 걸수도 있었겠지만, (KT는) 아직 공기업 성격이 강하다”면서 “아직 드라이브를 걸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와 삼성의 출근 시간을 사례로 들어 이런 생각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경우 아침 7시에도 출근하도록 할 수 있겠지만, KT에서 내가 그렇게 하면 임직원들이 힘들어 할 것이다”면서 “(KT 조직에 맞게) 하나둘씩 (점진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KT에 부임한 후 개혁의 속도조절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의 ‘개혁 속도조절’은 이날 명예퇴직 신청 마감일을 앞당긴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KT는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근무연수 15년이 넘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으나, 신청 마감일을 21일로 앞당긴다고 18일 오전 밝혔다. 황 회장이 취임 후 첫 개혁작업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직원들이 예상보다 크게 동요함에 따라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오는 27일 KT의 영업 재개와도 관련있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3월13일부터 4월26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1개월 사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상당 수 번호이동 고객을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오는 27일 영업 재개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작업에 들어가려면 조직 안정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황 회장은 KT개혁의 방법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KT에 와서 보니까 내부적으로 바꿔야 할 문화가 보였다”면서 “전임 회장(이석채 전 회장)도 와서 이것저것 바꾸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외부 자문에 너무 기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혁 방법이나 방향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의도를 엿보게 한다.

황 회장은 이날 밤 상가에서 전현직 삼성 출신 지인들과 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다가 밤 10시 5분에 자리를 떠났다.

[한동희 기자 dwise@chosun.com]

 

 

2.

http://ndd247.tistory.com/288

먼저 기술원에 막 입사했을 때의 얘기를 해보자.

내가 처음에 겪었던 황당한 경험은, 기술원에 입사한지 한달 남짓한 시점에 갑자기 한 임원이 나를 부르더니 '반도체사로 발령이 났으니 잘 가라' 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자 다시 얘기하지만... 그룹 공채로 입사한 것도 아니고 선행 연구를 하고 싶다는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기술원에 지원해서, '기술원은 이런 곳인데 무슨 생각으로 여기를 지원했냐?' 라는 질문을 들으며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된 후에는 입문교육이라는 곳에 가서 삼성그룹 입사자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싶어서 기술원에 입사한 아무개입니다' 하고 2주간 떠들고 왔는데... '반도체사로 전배갈 의사가 있냐?' 고 묻는 것도 아니고 '반도체사로 발령이 났으니 잘 가라' 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결코 그냥 한 얘기가 아닌 것이, 결국 나 말고 다른 사원급 직원이 반도체사로 전배되었다.) 아니 뭐 내가 기술원에 입사한게 아니라 기술원 체험 관광 온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그렇게 반도체사로 전배
시킬(임원 실적) 목적으로 나를 뽑은 것인가?

더욱 기분 나쁜 것은, 이런 황당한 일을 나에게 강요하면서도 정작 그 임원은 조금도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깜짝 놀라면서 '네? 저 기술원에 입사한지 한달 밖에 안되었는데요?' 하고 되뭇자, 동문서답으로 '이제 당신도 아랫사람 거느리고 일할 때도 되었고...' 하면서 마치
엄청나게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한 것처럼 얘기를 하면서 이미 발령이 났으니 나에겐 선택권이 없다는 것만을 강조하고 있었다.


결국 반도체사 전배는 없던 일로 되긴 했지만 입사하자마자 이런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게다가 결국 1년4개월 만에 이번에는 무선사로 강제 전배되면서, '10년 후를 내다보고 연구를 한다는' 기술원이라고 해서 경력 깎이는 것까지 감수하고 입사한(오히려 1년 밖에 안 깎아서 감사하다고 했던) 나는 한마디로 졸지에 '눈 뜨고 코 베인 꼴'이 되었다. 게다가 수원에 있는 무선사로 전배된 것이 오직 출퇴근 편의 때문에 기술원 근처인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동탄으로 이사한지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았을 때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을 수 밖에... (그런데 무선사 가자마자, 마치 울고 싶은 사람 빰 때려주는 양, 살인적인 야근에 시달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퇴사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남지 않았다.)

참고로 이런 삼성 특유의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는 이후에도 종종 겪었다. 무선사에도 퇴사하려고 했을 때는 더욱 심한 경험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일면식도 없고 아무 관계도 없는 어느 임원이 나를 불렀다. (1시간 넘게 흘렀을 정도로 훨씬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퇴사 철회를 종용하기 위한 대화가 대부분이라 일부 내용만 간략하게 간추림.)
  • "왜 퇴사하려고 하나?"
  • "삼성에 입사한 목적이 기술원에서 선행연구가 하고 싶어서였다. 면접볼 때도, PL 이나 담당임원에게도 같은 얘기를 했다."
  • "자기가 원하는 일 고집할 필요 없고 그냥 물흐르듯이 살다 보면 훗날 봤을 때 좋은 결과가 되는 경우가 많다. 퇴사하면 새 직장에서 새로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괜히 젊은 혈기에 생각 없이 결정하지 마라. (여기서부터 슬슬 나를 업신여기는 투로 얘기함.)"
  • "기술원 올 때도 고민 많이 해서 결정한 거고, 그 결정이 아니었다면 이전 회사를 그만 두고 삼성에 올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기술원에서 무선사로 전배된 것은 사실상 이직과 다를 바 없고, 그냥 물흐르듯이 사는 거면 굳이 삼성에 남아있는 걸 고집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닌가."
  • "연구하고 싶으면 대학원 가지 왜 회사 왔나? 평생 너 원하는 곳에 있을 생각하면서 회사 왔나?"
  • "저도 기술원에서 평생 다닐 거 생각하고 온 건 아니다. 하지만 '10년을 내다보는 연구를 한다는' 기술원 올 때 기대한 바가 있는 거고, 1년 4개월 만에 뭔가 제대로 연구도 못하고 사업부로 전배되는건 그 기대에 한참 모자란다. 면접 때 임원한 때 물었을 때도 평균 5년 정도는 근무한다고 했다."
  • "(뭔가 좋은 꼬투리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신나서 얘기함.) 그건 그렇다는 얘기지, 회사가 기술원에서의 근무를 5년 보장해준다고 너한테 누가 약속한 건 아니잖아? 내 말이 틀렸나? 누가 약속한 적 있나? 회사에서는 약속한 적 없는데 왜 너가 혼자서 착각해서 난리냐?"
  • "(이제 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회사에서 약속한 거 없는거 맞다. 그런데 그런 논리라면 1년4개월만에 사업부 전배되더라도 퇴사 안한다고 나도 약속한 적 없는데 퇴사하는게 뭐가 잘못인가."
  •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인간의 도리라는게 있다."
  • "(기가 차서...) 회사가 약속 안했는데 왜 혼자서 난리냐고 하지 않았나? 약속 안했으니 전배해도 되는거고, 나도 약속한 바 없으니까 퇴사하면 되는거고, 그럼 됀 거 아닌가. 거기서 인간의 도리가 무슨 상관인가."
  • "(할 말이 없으니까, 혼자 흥분하기 시작함. 지금까지 노골적으로 퇴사 철회를 종용해놓고, 거꾸로 나를 혼자 난리친 놈으로 만들고 인신공격를 시작함.) 그래 퇴사해라. 누가 뭐래? 나는 단지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얘기 해 줄려고 부른 것 뿐인데, 너 혼자 착각해서 난리치고 있냐. 회사는 근무 보장 약속도 안했는데 그것도 너 혼자 착각해서 난리치고 있는 거고, 너는 인간이 왜 그 따위냐?"
  • "(이로써 삼성은 이런 야만적인 문화의 회사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고 퇴사 마음을 굳힘. 더 이상 대화를 할 가치를 못 느낌...) 아 그래 제가 다 잘못한거고 제가 나쁜 놈이다."
그 나이 먹고 임원이나 된다는 사람이 단지 자기보다 나이 적은 아랫사람이라고, 퇴사하겠다는 사람 뜬금없이 불러다놓고 '인간의 도리' 운운하면서 저열한 인신공격하면서 막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그래도 그나마 많이 배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기술원에서는 이런 느낌이 덜했는데, 무선사에서는 정말 직원 개개인의 인격마저도 안중에 없는 듯 야만성이 팽배했다. (설 연휴 때 한명도 빠짐없이 출근하라고 지시해놓고, 막상 출근하니까 왜 굳이 전원 다 출근했냐고 하는 다른 임원의 경우도 황당하긴 마찬가지. 설 연휴에 출근하도록 해서 미안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짜증이 덜 했을 것인데, 삼성 임원들은 진솔한 사과를 하는 법을 모르는 건지 일부러 안하게 삼성에서 교육하는 건지 설연휴 특근비 쥐어주니까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그러니... 삼성의 제1 핵심가치가 '인재제일' 이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 삼성은 '인재 = 이익을 내는 도구나 부속품'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혹은 '인재 = 임직원' 이 아니라 '인재 = 회장님 자손들' 이거나. 그러니 그들은 별 실적 없어도 초고속 승진하는게 아니겠나.ㅎㅎ) 그렇치 않고서야 '인재제일' 을 외치는 회사에서 중소기업에서도 차마 하지 않을 이런 황당한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당당하게 굴 수 있는지,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느낀 바에 의하면, 솔직히 말해서 삼성에서 핵심가치니 비전이니 GWP 니 하는 것들 모두 다 눈가리고 아웅인 것 같다. 그냥 다른 유명한 회사에서 그런거 있다고 하니까 우리도 그런거 있다고 전시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용을 들이더라도 입사자의 애사심을 키우는 회사와, 그 반대로 자신들의 작은 이익과 편의에 따라 직원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업신여기는 삼성. 몇 년 빡세게 일해서 단기적으로 돈 많이 벌고 그만 둘 회사로는 좋을지는 몰라도, 내 미래를 걸어도 될 만큼 삼성이 좋은 회사라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는다.

ps. 아 GWP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GWP 조사 할 때면 '아무개 때문에 GWP 점수 다 깎였다' 식으로 조사 결과를 가지고 직원들을 괴롭히는 임원들의 사례가 있는데 제발 이러지 말라는 얘기를 항상 한다. 그런 임원은 징계 대상이라는 얘기도 덧붙이고. 그런데 정말 삼성이 제대로 된 마인드가 있으면 왜 그런 일이 반복되겠는가? 말로만 징계한다하지, 실제로는 실적만 좋으면 모든게 장땡이고 나쁜 짓 해도 다 덮어주니까 그런 야만적인 사건들이 계속 생기는 것 아닌가. 삼성의 '눈가리고 아웅' 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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