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 무검증 채용…황창규 號 ´끼리끼리´ 논란 | ||||||
삼성맨 영입, '성희롱' 전력 물의 빚자 사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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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최성식 KT 윤리경영실 경영진단센터장이 과거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KT는 황창규 회장의 추천에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센터장을 채용했다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센터장은 삼성에 재직중이던 지난 6월 부장들과 회식한 뒤 사무실로 돌아와 근무 중이던 직원들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하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강요했다. 이 때문에 그는 ‘주의경고’ 징계를 받았고, 연말 인사에서 실적부진까지 겹치며 경질됐다. 이런 최 씨를 KT는 지난달 초 윤리경영실 핵심임원으로 영입했다. 당시 KT는 KT ENS 불법 대출, 개인정보 유출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사건에 윤리경영실을 강화할 목적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씨의 과거 행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KT가 황 회장의 지시 한마디에 경력사항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낙하산 기용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최 씨가 맡은 경영진단센터가 본사·계열사 경영 진단과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은 임원이 직원을 평가할 수 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KT 새노조 측은 “황 회장이 윤리경영실에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 씨가 회사와 가족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사임했다”며 “그가 기용된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창규 회장 경영 자질 논란 지속 현재 KT 내부에서는 황 회장의 경영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반도체 연구를 하던 사람이 전문경영인에 비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평가와 함께 통신 비전문가라는 불신도 상당수 따랐다. 또 황 회장의 대대적인 숙청과 삼성 낙하산 의중이 ‘책임 강조’보다 자신의 말이면 모두 이뤄져야 하는 친정기업인 삼성처럼 ‘상명하복’을 완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황 회장은 최 씨 뿐만 아니라 KT 재무실장에 김인회 전 삼성전자 상무, BC카드에 서준희 전 삼성증권 부사장, KT에스테이트 대표로 최일성 전 삼성물산 상무를 불러들여 KT 자금줄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