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KT 직원들…전국 곳곳서 판촉활동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KT가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직원들의 자발적인 KT 살리기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거리로 나가는 것이다.
11일 KT에 따르면 KT 직원들은 최근 경남 창원시 내서동에 가판을 설치하고 휴대전화 가입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은 가판대를 지나던 스님에게 불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명해준 것을 계기로 이 스님을 가입자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점에 착안, 북한산, 도봉산, 아차산 등 전국 유명 등산로 입구에 가판을 설치하고 판촉활동을 진행했다.
대구 이곡동 월요시장이나 대천 재래시장 등 지역 내 주요 재래시장을 찾는 직원들도 있다고 KT는 전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처럼 저인망식으로 상가를 돌면서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관심을 유도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전국 유명 산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에 KT 가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며 "회사에서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외에 유선전화 홍보활동도 전개됐다.
강원도 원주지사에서는 횡성지역의 한 펜션 리모델링 공사현장에 머무르면서 배선정리 등의 작업을 도왔고 이를 토대로 유선상품을 수주하기도 했다.
KT는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모두 13만3천여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산망 문제로 아직 미등록한 고객을 더하면 이 규모는 더 많을 전망이다. KT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가입자 증가의 한 이유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떠난 사람들도 안타깝지만 남은 사람들도 험난한 길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위기의식과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등산로에서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홍보 전단을 나눠주는 KT 직원
캐릭터 인형옷을 입고 길거리 홍보 중인 KT 직원
한쪽에서는 명퇴거부한 직원들을 정체불명의 CFT란 것을 만들어 뺑뺑이 돌려 잡을 생각하고,
한쪽에서는 남은 전화국 직원들 주말에도 불러내어 영업시키고,
황창규식 경영 한마디로 인간을 도구로 보는 인권에 대한 의식도 없고, 노동법에 대한 의식도 없는
막장 경영의 결정판이라고 밖에 볼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