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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경영 능력 의심스럽다

[기고] 황창규, 이석채와 별로 다르지 않다

세월호 참사로 시민사회운동이 시작되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관련 집회와 기자회견이 계속 열리고 있다. 시민사회를 포함해 노동, 인권단체 등을 총 망라한 범국민 대책위도 구성될 조짐이다. 미국 교민들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7곳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규탄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3일에는 범 노동, 시민사회, 인권 단체 등이 결합하는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책위가 발족하고, 17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서울로 집결해 집회를 벌인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정권의 무능함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최소 160여 곳의 지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그칠 줄 모르는 시민운동의 불길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는 국가 안전 마스터플랜 및 ‘관피아’ 개혁 등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곧 발표하기로 했다. 그리고 여야 정당은 세월호 참사 대책을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면서 12일부터 세월호 대책 관련 상임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대책 및 재발방지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KT는 세월호 참사가 남의 일인 양,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1,090명, 질병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839명이다. 산업재해자는 91,824명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한국에서 노동자는 매년 세월호 참사를 여섯 번씩 겪는다”고 말들을 한다. 한국은 긴 노동시간과 함께 산재가 많다는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못지않게 KT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KBS 정규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파장이 컷다. 직원 8,304명(전직원의 25.7%)이 내몰렸으며 직원(44세)이 견디기 힘들어 투신 자살하기도 했다. 지난 8일 KT 새노조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광화문지사 앞에서 냉혹한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황창규 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석채 전 회장이 쫓겨나고 황 회장이 들어온 지 100일 지난 지금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질타했다.

“황창규는 전임 이석채와 조금도 다름없이 낙하산과 삼성인사들을 끌여들여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노동인권 침해를 구조조정 수단으로 삼고, 갑질 횡포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경영행위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반인권적 명퇴 강요 사과 △무연고지 인사조치 등 보복 행위 중단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협상 적극 진행 △갑질 횡포 중단 △공익제보자들과 해고자 원직 복직 △삼성 인사 끌어들이기 중단 등을 촉구했다.

명퇴를 거부한 2,000명가량은 아직 직무 배치를 받지 못해 지난달 8일부터 아무 일도 못했는데, 이중 291명은 12일 CFT(Cross Function Team) 팀으로 인사조치 되었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명퇴 거부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적 보복인사라고 밝혔다. CFT팀은 KT가 이번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업무지원 전담조직으로 현장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활동 지원, 그룹사 상품 판매 대행, 네트워크 직영공사 및 시설 관리업무, 기타 현장 수시 지원업무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KT 새노조 측은 이들의 근무지는 모두 오지로 수도권을 담당하는 경기 CFT는 서울엔 아예 팀이 없다며 "CFT가 사실상 명퇴 거부자에 대한 보복성 반인권적인 퇴출 프로그램"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4월8일 제 1노조(정윤모 위원장)는 KT사측이 제안한 전체 임직원의 70%에 달하는 2만 3000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과 Mass영업, 개통/AS, Plaza(매장) 분야 업무 폐지에 합의해 줬는데, 이 과정에서 KT 관리자들이 특별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퇴직 신청서를 쓰도록 강요했다는 폭로가 있었으며, 특히 명예퇴직 신청을 거부하면 일을 주지 않거나 다른 오지로 발령이 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의 100일 실적

황창규 회장이 취임 100일을 넘어섰다. 그는 조기에 경영성과를 거두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유선 부문 현장 영업과 사후관리(AS) 업무 등을 자회사들에게 위탁하고 전국 지사를 79개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또한 '싱글KT'를 강조하며 주요 계열사 대표에게 "그룹 입장에서 생각하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주문했다. 유선부문의 쇠퇴 등 실적 악화 속에서 KT를 지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비씨카드, KT렌탈,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의 덕인 반면, 계열사간 사업영역이 중첩돼 사업재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계열사 통폐합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황 회장이 보여준 행보는 '스피드'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식 경영스타일이다. 그가 강조한 '싱글 KT'는 '싱글 삼성'을 떠오르게 하는데, '싱글'은 삼성그룹의 전사 인트라넷 이름이다. 비서실 위상을 강화하거나 삼성맨들을 주요 요직에 앉힌 것을 두고 '삼성 DNA'를 본격적으로 이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하산을 피했더니 삼성출신들이 조직을 장악했다' 고 한다.

KT는 실적향상을 위해 신규 점포를 신설하는 등 유통망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이후 이달 9일까지 총 15만3천여 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KT는 영업정지 기간에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14만 8천 710명)을 모두 되찾았다. 주말 동안의 영업실적을 더하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KT의 인기몰이가 지속되면서 경쟁사들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KT는 의도적 실적 줄이기, 불법 보조금 지급 의혹에 휘말려 몸살을 앓고 있다. KT의 실적 줄이기는 불법 보조금 지급과도 관련 있다는 게 경쟁사들의 주장이다. KT가 게릴라식 판매, 체험폰을 통한 불법 보조금, 대리점 월세 지원 빙자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가입 실적 조작과 불법 보조금 지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간의 개혁 움직임이 ‘헛발질’로 전락할 수 있으며, 기업 도덕성에 치명타는 물론, 향후 경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황창규 회장의 경영능력 의심스럽다

새노조 이해관 전 위원장과 참여연대 등 사회단체의 시민의식에 바탕을 둔 형사고발로 비리경영을 한 이석채 회장이 쫓겨나고, 후임으로 수많은 사람 중 황창규 씨가 운좋게 선임되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황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 이를 저버리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기업으로서 KT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그간의 경영행태를 보면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

KT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문제가 심각했다고 보도되었다. 앞으로는 종사원들에게 고통을 주는 식의 구조조정은 피해야 한다. 이에 대해 KT는 모르쇠로 사과성명이 없었으며, 침체된 조직과 사기가 꺾인 직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향후 경영방향과 비전이 담긴 메시지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경영철학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무노조와 성과중심의 경영이 일단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무형적 가치를 경시하는 경영은 결코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상식과 원칙에 따라 경영하라

황 회장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상식과 원칙에 따라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을 실천해야 한다. 더 이상 패거리 인사를 하지 말고, 요직에 비삼성 출신도 고루 기용하고, 전임 이석채 회장의 핵심 추종세력을 과감히 청산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에 의해 사내외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견제와 균형이며, 이를 통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삼성식 상의하달이 아닌 하의상달의 기업문화를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유형위주의 경영성과에 몰두하지 말라. 무형자산은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고객만족은 내부고객 만족에 있다. 사기가 꺾인 직원이 어찌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면서 고객만족을 도모할 수 있는가. 인건비 절감을 지상과제로 세워 직원을 대거 내보내고, 계열사에 업무를 무리하게 이관하여 비정규직의 인건비로 운영한다면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며, 고객클레임은 늘어날 것이고, 기업이미지는 추락할 것은 자명하다.

황 회장은 지난 100일간의 경영을 겸허히 반성하고 KT를 자타가 인정하는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그는 '신 윤리경영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고객 최우선 △준법경영 △기본충실 △주인의식 △사회적 책임 등이다. 이런 무형적 가치는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종사원과 겸손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이해와 양보를 구하고자 할 때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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