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출근길에 돌연사, 올해만 7명째 사망
KT노동인권센터 “구조조정 등 과로와 스트레스 탓” … KT노조 “전환배치 압박 없었다”
2014.05.21 (수)
윤성희 (miyu@labortoday.co.kr)
KT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7명이다.
20일 KT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조태욱)에 따르면 지난 19일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BIZ영업팀 소속 직원 고아무개(55)씨가 출근하던 중 지하철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시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고씨가 평소 건강했고 별다른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KT노조(위원장 정윤모)에 따르면 회사의 건강진단에서 심장병 요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고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요 업무로 하는 부서에 근무하다 최근 특별명예퇴직이 아닌 전환배치를 택했다. 그에 따라 이달부터 상품판매를 주로 담당하는 영업부서로 이동했다.
센터는 "올해 들어 벌써 7명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구조조정과 전환배치·실적강요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 탓"이라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1월과 4월 직원 2명이 투신했고 4명이 간암 등으로 숨졌다.
한편 KT노조 관계자는 "본인의 희망에 의한 전환배치였으며 압박은 없었다"며 "노조와 회사 차원에서 건강진단과 심리상담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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