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백사장에 맞닿아 지어진 집. 귓가를 간질이는 파도 소리에 눈을 뜨는 아침.
상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두 남자가 있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힐비치서프리조트'의 김희규(40), 변우주(45) 사장이다.
김희규, 변우주 사장은 지난 4월 강원도 양양에 서핑 강습과 렌탈,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힐비치서프리조트'를 열었다. 힐비치서프리조트는 4층짜리 건물 2개가 연결된 소규모리조트다. 2인 객실, 4인 객실과 함께 남·여 도미토리를 갖추고 있다. 한국서핑협회에 등록된 강사에게 서핑레슨을 받을 수 있고 서핑보드와 웻수트 등 관련 장비 대여도 가능하다.
김사장은 "여느 직장인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다"며 "어느 날 '삶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다 내가 원하던 삶이 이런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에 사표를 낼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전략스마트폰 제작을 맡았던 김사장과 도급순위 중위권의 건설회사에 다니던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었던 변사장은 그렇게 높은 월급이 보장되는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섰다.
김사장은 "기득권 시스템 속에 있으면 사회적 지휘나 돈, 좋은 차, 좋은 집 등을 누릴 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삶은 그런 삶이 아니었다"며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거나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계속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운 좋게 돌파구를 찾은 경우"라고 말했다.
김사장과 변사장은 10년지기 친구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이들은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클럽에 '노땡큐'라는 레포츠 동호회를 결성했다. 겨울이면 '시즌방'에 살다시피하며 스노우보딩에 매진했고 날이 좋은 봄, 여름, 가을에는 웨이크보드를 타거나 여행을 다녔다. 서핑 역시 이 동호회에서 만난 동생을 통해 알게 됐다.
김사장은 "당시 한국에서 '서핑'은 바닷가 주변에 사는 일부만 즐기는 희귀 레포츠였다"며 "그 동생이 양양에 한국 첫 서핑샵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둘은 국내외에서 서핑하기 좋다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서핑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해외에 나가 서핑을 할 때면 멋지게 지어진 리조트들을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줄기차게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다.
김 사장은 "해가 바뀔 수록 국내 서핑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게 보였다. 어느새 국내 바다에도 서핑보드를 들고 나가있는 사람들이 수십명씩 되더라"며 "앞으로 몇 년은 무리 없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레포츠를 좋아했던 둘은 이 두 가지를 접목시켜 창업에 도전했다. 게스트하우스와 서핑을 접목해 서핑리조트를 만들었다. 게스트하우스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하고 함께 묶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20~30대가 선호한다.
둘은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 부지런히 창업 준비를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매 주말이면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서핑스쿨과 서핑샵을 탐방했다. 건물은 매주 지역 경매지를 살펴보고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덕에 직거래로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가구, 침구의 구매도 모두 둘이 직접 준비했다. 1층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는 변사장이 나무를 구해다 손수 만든 것들이다. 힐비치서프리조트 안에 두 남자의 손이 닿지 않은 물건이 없다.
변사장은 "하나하나 직접 챙기다 보면 신경이 많이 쓰이고 골치가 아픈 건 사실이지만 꾸미는 재미와 함께 초기 투자비도 절약할 수 있어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막 첫 시즌을 맞는 힐비치서프리조트는 매 주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직까지 서핑은 국내에서 매니아들만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기준, 한국서핑협회에 등록된 공인마스터(프로)는 단 27명. 협회 등록 회원수도 1313명에 불과하다.
김사장은 "지난 연휴 때는 일반 객실과 게스트하우스까지 모두 찼었다"며 "이제 첫 시즌을 맞는 만큼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금 올리는 매출은 직장을 다닐 때 보다 못한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매일 아침이 기다려질 만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두 남자가 있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힐비치서프리조트'의 김희규(40), 변우주(45) 사장이다.
김희규, 변우주 사장은 지난 4월 강원도 양양에 서핑 강습과 렌탈,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힐비치서프리조트'를 열었다. 힐비치서프리조트는 4층짜리 건물 2개가 연결된 소규모리조트다. 2인 객실, 4인 객실과 함께 남·여 도미토리를 갖추고 있다. 한국서핑협회에 등록된 강사에게 서핑레슨을 받을 수 있고 서핑보드와 웻수트 등 관련 장비 대여도 가능하다.
김사장은 "여느 직장인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다"며 "어느 날 '삶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다 내가 원하던 삶이 이런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에 사표를 낼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전략스마트폰 제작을 맡았던 김사장과 도급순위 중위권의 건설회사에 다니던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었던 변사장은 그렇게 높은 월급이 보장되는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섰다.
김사장은 "기득권 시스템 속에 있으면 사회적 지휘나 돈, 좋은 차, 좋은 집 등을 누릴 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삶은 그런 삶이 아니었다"며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거나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계속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운 좋게 돌파구를 찾은 경우"라고 말했다.
김사장과 변사장은 10년지기 친구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이들은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클럽에 '노땡큐'라는 레포츠 동호회를 결성했다. 겨울이면 '시즌방'에 살다시피하며 스노우보딩에 매진했고 날이 좋은 봄, 여름, 가을에는 웨이크보드를 타거나 여행을 다녔다. 서핑 역시 이 동호회에서 만난 동생을 통해 알게 됐다.
김사장은 "당시 한국에서 '서핑'은 바닷가 주변에 사는 일부만 즐기는 희귀 레포츠였다"며 "그 동생이 양양에 한국 첫 서핑샵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둘은 국내외에서 서핑하기 좋다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서핑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해외에 나가 서핑을 할 때면 멋지게 지어진 리조트들을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줄기차게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다.
김 사장은 "해가 바뀔 수록 국내 서핑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게 보였다. 어느새 국내 바다에도 서핑보드를 들고 나가있는 사람들이 수십명씩 되더라"며 "앞으로 몇 년은 무리 없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레포츠를 좋아했던 둘은 이 두 가지를 접목시켜 창업에 도전했다. 게스트하우스와 서핑을 접목해 서핑리조트를 만들었다. 게스트하우스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하고 함께 묶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20~30대가 선호한다.
둘은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 부지런히 창업 준비를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매 주말이면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서핑스쿨과 서핑샵을 탐방했다. 건물은 매주 지역 경매지를 살펴보고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덕에 직거래로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가구, 침구의 구매도 모두 둘이 직접 준비했다. 1층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는 변사장이 나무를 구해다 손수 만든 것들이다. 힐비치서프리조트 안에 두 남자의 손이 닿지 않은 물건이 없다.
변사장은 "하나하나 직접 챙기다 보면 신경이 많이 쓰이고 골치가 아픈 건 사실이지만 꾸미는 재미와 함께 초기 투자비도 절약할 수 있어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막 첫 시즌을 맞는 힐비치서프리조트는 매 주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직까지 서핑은 국내에서 매니아들만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기준, 한국서핑협회에 등록된 공인마스터(프로)는 단 27명. 협회 등록 회원수도 1313명에 불과하다.
김사장은 "지난 연휴 때는 일반 객실과 게스트하우스까지 모두 찼었다"며 "이제 첫 시즌을 맞는 만큼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금 올리는 매출은 직장을 다닐 때 보다 못한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매일 아침이 기다려질 만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