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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의 상식밖 실험…'알짜' 렌탈·캐피탈 파는 속내는


KT(030200) (30,450원▲ 250 0.83%)가 알짜 계열사인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27일 “황창규 회장이 평소 조직 슬림화와 통신 부문 역량을 강조해 왔다”며 “핵심사업인 ICT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두 회사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 결정이 명목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非)주력 분야를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비쳐지지만, KT그룹 계열사 가운데 우량 회사로 손꼽히는 두 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상식 밖이라는 반응이다. 애써 키워놓은 우량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는 셈이기 때문이다.

KT렌탈은 2005년 10월 설립해 차량 렌탈과 일반 렌탈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직원수는 1084명이며 2013년 기준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12월 설립된 KT캐피탈은 리스·할부금융, 기업금융, 개인금융, 신기술금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수는 175명이며 2013년 매출 2202억원, 영업이익 470억원, 당기순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KT가 계열사 정리에 나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황 회장은 올해 5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살펴보니 계열사가 많고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조정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부 계열사를 매각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KT 계열사 가운데 매물로 내놔 판매될 만큼 경쟁력 있는 계열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돈이 될 수 있는 KT렌탈과 KT캐피탈이 최종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계열사 매각의 배경이 KT의 과도한 차입금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최근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 비용 1조2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차입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차입금 만기 구조개선을 위해 올해 4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회사 안팎에선 황 회장의 이번 결정이 회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석채 전 회장은 ‘탈(脫)통신’을 외치며, 다양한 기업을 인수했지만 결국 통신과 탈통신 분야 모두에서 쓴 잔을 마셨다. 황 회장은 이와는 정반대로 ‘통신’을 외치며 알짜배기 계열사를 매각하고 있다.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계열사를 매각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KT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황 회장의 통신집중 전략이 실패할 경우 과거 이 전 회장 시절처럼 회사의 큰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인 없는 회사인 KT가 황 회장의 실험에 또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오너가 있는 일반 기업이라면 알짜 계열사에 대한 이 같은 매각 결정이 나올리 없다는 것이다.

KT의 계열사 매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싸이더스FNH와 같이 적자 상태인 콘텐츠 회사들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내달초까지 두 계열사의 매각을 맡을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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