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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KT회장 "검찰 무리한 기소"…혐의 전면 부인

"사업다각화 목적 투자, 적법 절차 거쳐"

기사승인 [2014-06-30 11:57:41], 기사수정 [2014-06-30 11:57]

이석채 전 KT 회장 구속영장 기각
이석채 전 KT 회장(69) / 사진 = 뉴시스

아시아투데이 허욱 기자 = 130억여원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회장(69)이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김용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전 회장에 적용된 배임 혐의에 대해 “기술발전에 따른 시대적 변화로 통신·IT·금융·교육 등을 융합하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투자”라며 “이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투자 리스크도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 활동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회사 임원들로부터 역할급 명목으로 27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일부를 돌려받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회장실의 현금성 경비가 필요해 사용했을 뿐 개인 용도로 쓴 적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김일영 전 KT 그룹 코퍼레이트 센터 부문장(58)과 서유열 전 KT 커스터머 부문장(58)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130억여원에 달하는 배임·횡령 혐의로 이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콘텐츠 사업회사인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 등 3개 업체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03억 5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사 임원들에게 역할급 명목으로 27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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