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미디어허브 前 대표 사임 '쉬쉬한' 이유는? [왜]황창규 회장과 잡음설·사라진 기사들..KT가 민감했나?
[불만닷컴=김태연 기자] KT미디어허브의 수장이 변경됐다. 김주성 전 KT미디어허브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해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이 겸직을 한 것이다. 남 신임 대표는 이미 지난 4일부터 미디어허브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사의 표명 소식이 지난달말부터 제기됐으나 복수 언론에 이를 부인한 사실이 드러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KT가 김 전 대표의 사임을 밝힌 것은 지난 5일이었으며, "김 전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전했으며 고문 등의 형태로 KT에 남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전했다. 특히 "본인의 뜻에 따라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이 덧붙어, 일부에서는 KT 내부의 갈등이 김 전 대표의 사임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KT가 그룹 미디어 사업을 공동 논의하는 협의체 'MCA'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한 생태계 구축을, 황창규 KT 회장은 미디어 관련 콘텐츠 및 서비스 자회사의 시너지에 중점을 두면서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한 김 전 대표가 오래 남아있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부진한 실적에 눈칫밥을 먹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30일 한 매체는 '단독'이라는 문구를 붙히고 김 전 사장의 사의 표명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이후 기사는 삭제됐다. 또 같은 날 다른 매체에서는 김 전 대표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이라고 했으나,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전 대표는 불과 4일만에 마음을 바꿔 사표를 내고 떠났거나 사측의 함구령이었던 셈이 된다. 그러나 이 해명성 기사도 삭제됐다. 언론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히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없음에도 기사가 삭제된 것에 대해 "누군가가 해당 사항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했거나, 어디선가 기사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남 신임대표가 KT 마케팅부문장과 함께 KT미디어허브를 맡으면서 KT미디어허브와 KT의 통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 2012년 세워진 콘텐츠 아웃소싱과 미디어 마케팅을 담당하기 위한 KT그룹의 별도 법인이다. KT는 지난 4월 미디어허브 합병설이 불거지자 공시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