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3일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에게 회사와 함께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극성과 근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중심경영을 강조한 지 이틀만이다.
황 회장은 "회사를 사랑하는 열정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은 부족하다"며 "문제가 있다면 윗사람과 관련부서를 설득하고 해결될 때까지 쫓아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과 사업부서에서는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 정책으로 반영하려는 도전정신이, 스탭부서에서는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겠다는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것.
황창규 KT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부족한 근성과 적극성을 지적하고 '글로벌 1등'을 위한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 KT
또,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 목표에 대한 임직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황 회장은 "목표가 제시되면 각 부서가 시급히 자신의 일을 찾고 개개인도 다시 한 번 목표에 자신을 맞춰야 하는데 임직원들은 아직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누군가 하겠지 또는 시키면 하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업무뿐 아니라 인접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빠르게 메워가는 노력과, 목표에 맞춰 자발적으로 본인을 바꾸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황 회장은 "단통법과 같은 환경변화도 모든 부서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는 임직원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좋은 사례를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회사 목표나 정책이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라 여기고 회사 목표에 자신을 정렬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좋은 사례와 실수·실패사례를 빠르게 공유하고 전파해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KT는 최고 국민기업이며, 120년 동안 대한민국 통신 역사를 선도했지만 예전에 가졌던 통신업계 맏형이라는 자긍심과 자부심이 너무 많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국민기업 KT로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며 "과거의 영화를 회상하는 우리들이 아닌, 미래의 영화로운 시절에 지금의 어려웠던 시간을 회상하는 우리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부문장 △본부장 △지사장 △팀장 등 KT의 리더들에게 3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우선, 직원들이 소신있게 일하고 능력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소통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사 목표에 집중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은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변화에 대해 공감하고, 회사의 비전과 여러분의 변화가 시너지를 내야만 우리가 원하는 글로벌 1등을 이룰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앞서, 황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KT의 비전을 설명하고 회사와 개인의 변화를 지속 요구해왔다. 지난달에는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속 통신산업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다시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전하며 이를 주도하기 위해 '기가토피아'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보태 지난 1일에는 △고객최우선 △벽 없는 조직 △현장 임파워먼트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