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책 기본법에 따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기업은 매년 3월 1일 기준으로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합니다.
http://www.work.go.kr/gongsi/empReportInfo/retrieveGongsiList.do
사업체명 상시근로자 수 소속 외 지 역
합계 기간없음 기간제 기타 근로자 수
(주)KT 32,157 31,872 285 0 21,359 경기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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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가 4월 30일 8,304명 명퇴 이전 3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이므로 아마 지금쯤은
소속외 근로자수 와 기간제 근로자의 수가 즉,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 계약직, 하청, 용역 등의
불안정 노동자 간접고용 인원수가 거의 같은 수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상시근로자에서 8300명 빼면 2만 4천명이 채 안되고, 명퇴 후 its 등 협력업체로 넘어간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속외 근로자를 포함한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2만 1천 5백을 훨씬
뛰어 넘어 본체 인력에 거의 육박하지 않을까요?
정부 통계자료 부실해서 잘 안 믿는데, 그나마 정부 자료 기준으로로 KT업무 처리하는 사람 중
2명 중 1명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 할 수 있겠네요.
민영화 12년 만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신자유주의 정권 17년만에 KT는 정확히
비정규직만 잔뜩 늘어난 것입니다.
이제는 단지 고용 안정 쟁취하자라는 말만 하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한국사회 고용구조의 문제점에
더 주도적으로 대응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 당사자들입니다.
통신산업에 종사하는 각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에 연대하지 않고, 무관심한 상태에서
우리 KT정규직만의 고용안정을 지킨다는 것은 우물 가서 숭늉 찾는 것과 똑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