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기 보다는 차라리 무모하자"
지금 kt 노동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말일지 모른다.
연일 언론에서는 KT를 비롯한 대기업의 명퇴자들이
빠르게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뉴스가 횡행하건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힘들어 못 살겠다"며
지난 4월에 명퇴 안 한 것을 후회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아마도 또 구조조정이 닥치면
대다수 직원들 어쩔줄 모르고 불안해 하면서 우왕좌왕할 것이다.
말 그대로 남아도 지옥 나가도 지옥인 게 현실이니까.
이렇듯 KT 노동자들은 참으로 무기력해져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도 무기력할 뿐 아니라,
자신의 현재의 업무에 대해서도 무기력하기 일쑤다.
막상 못 견디겠어서 회사를 떠나도
명퇴 후 삶이 무기력하긴 매일반이다.
무기력은 우울을 낳는다.
그래서 남은 자든 떠난 자든 우리 모두가 우울을 앓고 있다.
그래서 KT 노동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기력함 보다 차라리 무모함을 선택하는 것일지 모른다.
이번 임단협 찬반투표와 노조선거 등등에서
무모함을 선택하는 게 무기력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우리 모두가 우울로 부터 벗어나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