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본질을 보자!
미국의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감원을 발표했습니다. 통신 업계 감원은 전 세계적으로 대 유행이죠.
http://www.humankt.org/xe/?mid=union&document_srl=217565
현재 우리 kt 노동자가 겪고 있는 고용불안의 문제는 결코 회사의 경쟁력이 부족해서도(회사가 조장하는 위기감에 휩싸여 상품 열심히 팔아야 고용이 해결된다고 믿는 분들 정말 많지요), 단순히 노조가 어용이라서 생긴 문제도(민주집행부만 들어서면 고용문제가 한 방에 해결된다고 믿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죠)도 아닙니다.
통신을 민영화해서 끊임 없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시스템(유식한 말로 신자유주의라고 하지요)에서 비롯된 문제이고 그 해결책은 당연히 노동자들이 사회적 연대를 통해 통신의 공공성을 요구하는 세력들과 힘을 합쳐 투쟁할 때 해결 가능합니다. 즉 고용안정 자체가 민영화 반대 투쟁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KT는 특수하게 노조의 어용화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크고 직접적이지만 지금 한국의 통신3사 모두가 정도 차이만 있을 뿐 근로조건 악화와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심각한 실적압박과 경쟁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지요. 열심히 팔면 팔수록 점점 더 실적의 노예가 되고 있고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면 할수록 경쟁은 치열해질 뿐이죠. 또 노조가 보호막 역할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동시에 노조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무력감도 커지고 있죠.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보지 못할 때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고용안정과 노동인권에 관심이 머무를 때, 또 KT의 문제로 시각이 좁혀질 때 전망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야를 넓히고 문제의 본질을 진지하게 숙고할 때 문제해결의 전망이 나옵니다. 지구 반대편의 미국 통신사 노동자들의 감원 소식에 여러 생각이 듭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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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2014.10.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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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2014.10.06 01:46
현상과 정세에 의거해 운동하는것이 회피라고 한다면,
그리고 짜여진 각본(상식)대로 추진는 것이 진정하다면 그건 교조 아닐까요? 문론 대중주의적인 민주노조를 만들어서 민주노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이 올바르다 할지라도 지금 시기의 력관계를 생각할때 노민추에 올인하는 것이 자기 만족적이고 대의의 회피수단은 아닌지 성찰해 보아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구적으로 자본이 득세하고 있는 정세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무언지 고민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식과 노선이 틀렸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토론이 아닌 비난을 한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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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2
2014.10.06 07:23
노동운동을 포기한 사람에게는 자본은 무섭고 극복하기 힘든 대상으로만 보입니다.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얼마나 자신들의 자본축적구조가 불안정하고 위기인지..
노동자들의 진군(또는 무한한 잠재력)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니 정세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신이 운동을 포기하였음을 숨기고 포장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새노조류의 종파주의(조합주의)의 근본을 파고들어가면 결국 부르조아자유주의 사상과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운동노선 이전의 문제입니다.
결국 운동발전에 백해무익하기 때문에 그 본질을 우리는 까밝힐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종파주의의 뿌리가 어디에 있으며..얼마나 근절되기 어려운지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더우기 한국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론적으로 계급투쟁은 노자간에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사기꾼들과도 진행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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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려
2014.10.06 18:06
위 댓글 표현은 엄청 과격한데 결론은 회사편인 듯
누가 거대 담론을 몰라서 노조민주화운동 하는줄 아냐?
헛소리 좀 그만해라..피한방울 흘리기 싫어 노민추 포기하고 복수노조 만든놈이 무슨 통신공공성?
통신공공성 역시 피흘리는 투쟁의 결과물일 뿐이다..어용노조를 놓아두고서 누가 통신공공성을 위해 투쟁하는가?
몇놈이 모여 성명서나 논평 졸라 발표하고 언론플레이 한다고 통신공공성 쟁취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