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국감에 '직접' 안 나서려는 이유 | ||||||
이석채 전 회장은 해외 출장, 황 회장은 부하직원 대신 참석도 미지수 이석채ㆍ황창규, 살인적인 구조조정과 조직 사유화…국감 무대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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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이 매년 되풀이돼 공분을 낳고 있다. 지난해 이석채 전 회장에 이어 올해 역시 황창규 회장까지 국감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것. 하지만 황 회장이 직접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날이 갈수록 해결책이 안 보이는 KT 관련 사태들에 대해 국회에서 확인하고 직접 증명해야 하는 일들이 산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회장은 무궁화위성 2호와 3호를 헐값에 매각해 국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 외에 김일영 KT샛 대표, 황창규 KT 회장도 국감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게다가 황 회장의 국회 소환 역시 무산됐다. 환경노동위원회로부터도 직접 증인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역시나 여ㆍ야의 의견 차로 흐지부지 됐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그간 KT는 황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희망퇴직이라는 명분으로 정리해고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또한 KT노동인권센터가 2006년부터 2014년 8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8세 이하 KT 전ㆍ현직 직원 사망자는 308명으로 이중 자살한 사람은 33명이다. 아울러 직업환경의학과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초빙해 KT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상담내용을 의학적으로 분석한 견해도 듣는다는 계획이다. 또 KT나 KT 협력업체의 괴롭힘에 대해 인권과 의료적 시각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도록 질의할 예정이다. 이런 정황을 분석해 보면 KT는 이 전 회장부터 황 회장까지 강압적인 영업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을 계열사(KTIS, KTCS등)와 거리로 내쫓고 압박하는 등 상당히 무리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KT 관계자는 "한훈 부문장의 참고인 대신 참석도 잘 모르겠다"며 "국감 증인이나 참고인 출석 등은 국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