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연내 자회사 정리 마무리 발표한다"
"기가인터넷 전국 서비스 '서막'…단통법 6개월 전 준비한 요금제상품 곧 발표"
황 회장은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 APG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 정리 작업과 관련 "계열사 개편안을 연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난 5월 첫 간담회에서 "경쟁력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조정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5대 미래융합 서비스 사업을 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자회사 정리 방침을 시사한 이후 KT렌탈, KT캐피탈 등 핵심 자회사에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외에도 KT는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추가 매각방안과 KT 그룹내 미디어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회사 통폐합을 비롯한 자회사 개편 방안을 검토해왔다. 황 회장은 이 날 기자들에게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 30%를 이미 회복했을 정도로 본사 상황이 안정화됐고, 이제 뭘 해야 할 지 보인다"며 자신의 계열사 정리 구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조직이든 변화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아무리 좋은 변화더라도 너무 오랜 시간을 끌면 안 된다"며 연말 계열사 개편안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사회 저변의 요금인하 및 지원금 인상 요구에 대해 황 회장은 "단통법 시행 6개월 전부터 요금제 상품, 멤버십 등을 준비해왔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혜택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 전국 서비스와 기가와이파이 등 KT가 이제껏 이뤄놓은 것은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한 서곡에 불과하다"며 미래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부산 내려오기 전 두바이 글로벌통신사업자연합(GMSA) 총회에서 기가인터넷 전국망을 다 깔았다고 하니 다들 부러워하며 벤치마킹하겠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과 동반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끝으로 "반도체 시장과는 다르지만, 통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