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돈' 택한 KT, 기업 이미지는 사상 최악? | ||||||
"황창규 회장이 식량 배급 줄인 덕에 식량부족 해결돼" KT, 올해 연말에는 계열사 구조조정 예고? | ||||||
| ||||||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황창규 회장이 식량 배급을 줄인 덕에 KT의 3분기 전망이 매우 맑다. 식량난에 인민들이 굶어 식량부족이 해결됐다. 이게 다 황 수령님 덕분입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가 한 커뮤니티에서 이번 KT사태에 대한 재미있는 댓글을 봤다며 25일 기자에게 소개한 글이다. 대량의 부당해고 의혹, 직원 자살률 한국 평균 두 배, '죽음의 기업' 등 오명을 안고 있는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는 사상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KT가 대량 해고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건비 절감 효과로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32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 흑자전환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KT는 2분기에만 명예퇴직금으로만 약 8200억 원의 손실을 봤지만, 이번 분기부터는 연간 5000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죽음의 기업'이라는 새로운 별명에 걸맞게, KT라는 기업의 이미지는 사상 최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빅데이터전문조사기관이 TNS가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국내 이동통신사3사 및 CEO들과 관련된 SNS, 뉴스, 게시판 및 댓글 등을 수집·분석한 결과, 유독 KT와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내용으로는 '취임', '구조조정, '부당해고', '고객정보유출', '살인 기업' 등의 키워드가 노출됐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달 부산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에는 계열사 정리도 발표할 것"이라며 KT의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연말께 단행할 것이라는 의중을 밝혀 다시 한 번 파장이 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