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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금호렌터카 침수차량 의심된 중고차 경매 논란… 잘못은 딜러 탓?

입력 2014-12-08 20:20
전남 순천에 사는 이모(32)씨 부부는 지난달 28일 광주의 한 중고차시장에서 출고된지 3년가량 된 중고 SM5를 1400만원에 구입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금액보다 훨씬 높았지만 ‘KT금호렌터카가 경매로 내놓은 차량이라 성능이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딜러의 설명을 듣고 과감히 구매를 결정했다. 

7년 만에 차를 바꾼 이씨 부부는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광주~순천 간 고속도로를 30분가량 달렸을때 차안에서 이물질이 타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씨는 오랫만에 운행되는 차량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도 역겨운 냄새가 진동해 지난 4일 차량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차량을 점검하던 정비사가 운전석 발판의 플라스틱 막이를 걷어 올리자 물기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프라스틱 재질의 스펀지에서는 물이 줄줄 흘러 내렸고, 주위 군데군데에 곰팡이가 번져가고 있었다.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차량 조수석과 뒷좌석 시트도 걷어 올려 보니 모두 같은 상태였다. 심지어 시트레일은 녹이 슬어 부식이 진행 중이었다. 

정비사는 “지난 6~8월쯤에 차량 안에 많은 물이 유입돼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 것 같다”며 “내부에 물이 고여있는 차량은 각종 전기장치 이상을 일으키고, 배선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씨는 즉각 딜러를 통해 경매로 판매한 KT금호렌터카에 항의했다. KT금호렌터카측은 “수리비용을 전액 변상하고 3년간 차량의 문제 발생시 모두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1시간 뒤에는 “이러한 차량을 변상해준 전례가 없으니 차량 내부 청소비 명목으로 20~30만원만 지원해 주겠다”며 “이것도 도의적인 책임으로 해주는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어 “물이 들어간 부분은 인정하지만 모든 책임은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에게 있다”고 못박았다. 딜러 김모(40)씨는 “차량 내부 침수 여부를 딜러는 알수 없고, 금호렌터카의 차량 성능기록부만 믿고 중개를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다른 대기업 렌터카업체 경매장에서는 비고란에 ‘진흙투성이로 공사 차량 의심’, ‘주행거리 의심’, ‘침수확인 요망함’ 등 차량 고지를 자세히 해준다”면서 “하지만 KT금호렌터카는 이런 고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매로 넘겨 피해는 고스란히 딜러와 소비자들이 떠안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KT금호렌터카는 회사에서 렌트했던 차량(85% 가량)과 일반인에게 매입한 차량(15%)을 경매에 내놓고, 이를 딜러가 매입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딜러들은 경매장에 나온 차량 수백대의 시트를 전부 들춰내 볼수도 없어 KT금호렌터카의 차량 성능기록부를 믿고 판매한다.

이에 대해 KT렌터카 관계자는 “경기도 안성의 경매장에는 일주일에 700여대의 차량이 경매로 쏟아져 나오는데,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어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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