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KT “사내 방송 시청..주말근무 부활” | ||||||
KBN 아침 시청 주3 확대, 주말 근무 부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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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KT가 새해를 맞아 성장을 위한 고삐를 더욱 옥죈다. 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년 결의를 다짐한 가운데, 첫 행보로 사내 방송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사내방송 ‘KBN' 아침 시청을 전 부서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영업관련 등 특정 부서에만 독려하던 방송 시청을 모든 부서 팀원으로 넓혔다. 강제성이 더욱 짙어졌다는 설명이다. KBN은 KT의 사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사내 방송이다. 황 회장은 KBN을 통해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직원들에게 공유해 오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경영방침, 회사 비전과 관련된 소식, 계열사 소식, 기업문화, 우수/고발 사례 등을 전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KBN을 활성화하며 전폭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황 회장은 CEO 직속 권한으로 방송 제작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인력 또한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강화했다. 분당 서초 사옥에 위치했던 KBN은 올해 KT 광화문 신사옥 15층으로 자리를 옮겨 KT 내부 소식을 더욱 발빠르게 전할 예정이다. 특히, KBN 뉴스 방송 시청이 주 2회에서 3회로 늘어나며 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8시 20분으로 앞당겨졌다. 취임 초기 KBN 방송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방영됐는데 주3회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황 회장이 사내 방송을 통해 비전 설파를 강화함으로써, 임직원 기강 다스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황창규 회장은 최근 전 그룹사별로 인사 고과를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주말 근무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업무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KT 사내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얼리버드’ 문화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사내 커뮤니티에는 “KBN 방송 시청을 10분만 미뤄달라”, “한 시간 일찍 출근하는데, 정작 회사에서는 추가 수당 지급을 피하려고 9시로 간주하고 있다. 고용노동법 위반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KT 한 직원은 “KT가 갖고 있는 공기업 특유의 안일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출근 시간을 앞당긴 것은 잘한 일이다”면서도 “평가 시스템이나 성과 보상이 연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 시간만 늘린 것은 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황 회장은 조만간 계열사 개편을 통한 KT 체질 개선을 단행할 방침이다. 업계서는 오는 3월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