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황창규 KT 회장,
친정 신임 임원 만찬 신라호텔 등장…왜?
황창규 KT 회장이 19일 오후 5시 28분쯤 신라호텔을 방문했다./ 황원영 기자 |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삼성그룹의 2015년 신임 임원 만찬이 열리는 신라호텔에 삼성 출신인 황창규 KT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19일 오후 6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 253명 중 240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가 삼남매가 신임 임원 만찬에 모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28분쯤 황창규 KT 회장이 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황창규 회장은 “무슨 일 때문에 신라호텔을 찾았나”,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 가시는 것이냐”, “새해 덕담 한 마디 해주실 수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업계는 삼성을 친정으로 둔 황 회장이 연설자로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추측을 내놓았다. 만찬을 끝낸 삼성 사장단 일부와의 미팅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1월 KT 회장으로 선출된 황 회장은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 이사직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08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반면 KT 관계자는 “삼성 신임임원 만찬과 관련 없는 개인 일정으로 신라호텔을 방문했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황 회장은 신라호텔에 개인적인 일정으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자사 회사 일정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과 그룹 임원들도 참석해 새내기 임원들의 시작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