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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삼성맨 꼬리표는 여전

삼성통신 2015.02.10 07:00 조회 수 : 3199

KT 황창규 회장…삼성맨 꼬리표는 여전

 

지난 1월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KT 황창규 회장에게 삼성맨이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다니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직속 비서실을 삼성 미래전략실과 같은 체제로 개편하는 등 KT를 삼성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황 회장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비서실을 1·2·3팀으로 전면 개편했는데, 1팀은 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본체인 KT를, 2팀은 나머지 KT그룹 자회사를 관장한다.  삼성 미래전략실의 경우 1팀은 그룹의 주력인 전자계열사를, 2팀은 그외 계열사를 맡고 있는데 KT 비서실 3팀은 기본 임무가 홍보로 그룹 자회사 전체 홍보를 총괄해 역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과 같은 역할이다.

 

3명의 팀장 가운데 2명도 삼성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2팀장인 김인회 전무는 일본삼성·삼성코닝·삼성중공업을 거친 재무통으로 작년 KT로 자리를 옮겼고 3팀장인 KT렌탈 윤종진 전무도 삼성전자 출신으로 다양한 IT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나서 작년 KT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1·2·3팀을 통솔하는 비서실장은 정통 KT맨으로 사내 전략통인 구현모 부사장이다.

 

이밖에도 황 회장은 당시 삼성물산 상무를 지낸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 삼성증권 부사장 출신 서준희 BC카드 대표이사, 삼성생명 출신 최성식 전무를 센터장 등 취임 후 두 달 간 삼성 출신 인사를 4명이나 영입하며‘삼성 DNA’이식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회장은 비서실을 삼성 미래전략실과 같은 체제로 개편해 삼성그룹 운영 방식을 본떴다. 미래융합전략실은 KT그룹의 미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를 조율·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삼성그룹의 성공으로 그 효율성을 인정받은 조직이다.    총수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KT는 미래융합전략실을 통해 각 부문·실, 그룹사별 핵심역량을 진단하고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있다.

 

KT는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비서실을 1·2·3팀으로 전면 개편했다. 1팀과 2팀은 각각 KT와 KT 그룹 자회사를 관장한다.

3팀은 그룹 자회사 전체홍보를 총괄한다. 특히 2팀장인 김인회 전무, 3팀장인 윤종진 전무 등 3명의 팀장 가운데 2명을 삼성 출신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1·2·3팀을 통솔하는 비서실장은 정통 KT맨인 구현모 부사장이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1팀은 전자 계열사, 2팀은 그 외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홍보를 맡고 있다.

 

또한 KT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직원들의 신망이 높은 통신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 남규택 부사장을 마케팅부문장으로 임명하고, KT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 전문가인 임헌문 씨를 영입할 예정인 등 핵심인재를 발굴해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현장 중시 원칙에 따라 상무보 승진자 중 현장 근무자 비율을 지난해 22%에서 45%로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임원도 33%가 현장에서 승진했다.

 

취임 당시 악화된 경영 환경 극복했나

 

황창규 회장이 이 같이 삼성 DNA 수혈에 가속도를 낸 데는 취임 당시 KT의 경쟁력이 악화된 여러 상황들이 반영된 것이다.   2013년 KT의 4분기 매출액은 6조2144억원, 영업손실 1493억6800만원, 당기순손실 3007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적자전환한 터라 황 회장은 취임 후 자신의 기준급 30%를 반납하고 장기 성과급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받지 않았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도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KT는 1년전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를 6개월 이상 늦게 도입하면서 무선 경쟁력이 약화돼 있었다. 유선 매출은 매달 300억원 이상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3만2600명에 이르는 KT 내부의 조직 내분도 풀어야할 과제였다. KT는 지난해 불법 보조금 관련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어긴 책임으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4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T 전체 가입자 4분의 3에 해당하는 고객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 그 이후는
 

임 후 황 회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원조직인 임원급 직책 50%를 축소했다.  전체 임원 수도 27% 대폭 줄여 조직 슬림화를 이뤄냈으며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도 시행했다.  이렇게 취임 초부터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과 아울러 그룹 쇄신의 고삐를 바짝 잡아 쥔 결과 201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한 5조95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상승한 3351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KT는 기가인터넷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가입자 수 2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분야 가입자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1732만명으로 2013년 12월보다 87만여명이 증가했다.  인터넷 분야도 지난해 8월부터 순증 1위를 탈환해 12월 812만여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IPTV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IPTV 시장의 55.4%(585만명)를 차지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KT는 글로벌 분야에서 3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2.7% 성장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별도의 취임식 행사 없이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본격적인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광대역 LTE-A와 이종망(LTE+WiFi)간 병합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 관련 현안 이슈를 직접 확인했다.

 

황 회장은 "치열한 통신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KT의 서비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KT의 기업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혁신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과 부서 이기주의로 인해 고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KT에 남아 있는 공기업 시절의 보신주의를 바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KT에 1등 DNA를 심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전에 몸담았던 삼성전자의 조직문화를 KT에 이식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했다.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성과주의를 도입해 신상필벌도 강화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직원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아래 없이 매니저가 뭐냐”직급제 부활

 

황 회장은 지난해 6월 직급제를 부활했다. 직급제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직급과 임금을 나눈 제도다.  이에 앞서 이석채 전 KT 회장은 2009년 직급제를 없앴다. 일반 직원들의 호칭은 팀장을 제외하면 모두 매니저로 통일됐다.  그러나 황창규 회장은 취임 뒤“위아래 없이 매니저가 뭐냐”라며 반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황 회장이 직급제로 되돌려 삼성전자와 같이 신상필벌에 기반한 성과주의 원칙을 세우려는 것으로 봤다.  성과에 따라 직급과 급여를 높여 사기를 진작하고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 직급제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신상필벌 기반한 성과주의 원칙 강조

 

이런 성과주의 원칙은 임원 인사정책에서도 나타났다. 황 회장은 지난해 2월 전체 상무보급 이상   임원원회의를 열어 성과위주의 경영을 강조하며 6개월마다 재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모든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를 1년으로 줄였다. 이는 1년 동안 성과를 보고 재신임을 결정하겠다는 뜻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황 회장이 성과에 대해 확실히 보상하고 대신 강한 책임을 묻는 삼성그룹의 인사스타일을 KT에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사내방송에 열의 보여

 

황 회장은 취임 이후 사내방송 KBN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황 회장은 직접 방송내용까지 챙길 정도로 사내방송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인력도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황 회장은 아침방송 의무시청 대상 부서를 영업 관련 특정부서에서 모든 부서로 확대했다. 의무시청 횟수도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KT의 사내방송은 주로 CEO의 경영방침, 회사의 비전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황 회장은 수차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황 회장의 이메일에 경영방침과 관련한 설명, 칭찬과 질책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회장이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T는 지난 1년 동안 주말근무가 부활하고 인사고과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했다.  사내방송 시청이 확대되면서 아침 출근시간도 사실상 기존 9시에서 8시20분으로 앞당겨졌다. 그러나 KT는 업무 시작시간을 9시로 간주하고 있다.  또 직급제 부활로 수평적 기업문화를 지향해 온 KT가 다시 수직적 조직으로 변하면 창의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그룹의 경우 최근 일사불란한 군대식 문화에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을 놓고 황 회장이‘과거의 삼성그룹’경험에 너무 빠져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민영화된 공기업인 KT에 외부에서 삼성식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식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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