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본사 인력 5000여명 별도 자회사로 '아웃소싱'
작년 명예퇴직 실시 이어 2차 인력 구조조정 추진
내달 임금피크제 도입도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에 앞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다음달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황창규 회장의 지시로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사 인력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오는 4월이나 5월께다. 대상은 유선사업 인력들 가운데 케이블 유지보수 담당하는 케이블매니저(CM) 인력 3,500명과 고객 가입·영업을 병행하는 CS컨설팅 인력 1,000명가량 등 5,000여명을 별도 법인의 자회사를 설립해 본사에서 내보내는 방식이다. 일종의 아웃소싱이다.
이를 통해 본사 차원의 인건비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기존 고비용 임금구조를 저비용 구조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CM 인력은 40~50대의 고령직원이 많고 CS컨설팅 인력은 젊은 직원이 많다.
이번 구조조정은 황 회장이 지난해 부서 순시를 하면서 이들 부서 인력들은 협력사와 업무도 중복되고 경쟁사들 대비 고임금 원인이라며 개선을 지시한 데 대한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실시해 3만2,000명이 넘던 직원을 2만3,000명 수준으로 줄였다. 경쟁사인 SK텔레콤 인력은 4,200여명, LG유플러스 인력은 6,500명 수준이다.
KT 노조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 차원에서 2차 구조조정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명예퇴직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겠지만 직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돼 노조원들의 합의 없는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면 노조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과거 콜센터 직원들도 KTIS(1만여명)와 KTCS(9,600여명)라는 자회사를 세워 내보낸 적이 있다. 자회사로 가면 연봉이 줄고 계약직으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KT는 이날 노사합의로 다음달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정년을 만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년연장이 내년에 실시되는 것은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2016년 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임금피크제는 56세 임금을 기점으로 60세까지 4년간 매년 10%씩 감액되는 방식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8,600여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조 측과 합의한 바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KT는 또 성과가 우수하거나 전문성을 가진 직원에 대해 정년을 추가로 2년 연장하는 '시니어컨설턴트제'와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재량근로시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근무환경 개선 등을 협의하는 비공식 기구인 '노사상생협의회'를 공식 협의체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노사가 합의했다.
이현호·김능현기자 hhlee@sed.co.kr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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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2015.02.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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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15.02.28 07:10
Biz 지원팀은 이번 아웃소싱 해당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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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지원팀
2015.02.28 09:25
지금으로선 모든 게 루머죠.
전격발표를 즐겨하는 황창규 스타일로 보아 발표 전 날까지도 알 수 없겠죠.
다만 소문에 따르면 Biz 지원팀도 분사대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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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5.02.28 18:50
제가 알기론 cm 과 cs 컨설팅인디 biz 지원팀이 왜 들어가는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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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노조타파
2015.03.01 19:34
1차는 cm.cs겠지만
2차 3차가 계속 될테니 나만 살아남는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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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2015.03.09 21:48
왜 유선만 정리하나요, 무선도 같이 정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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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2015.03.09 22:18
절대 분사없으니 유언비어 속지말고
본연 업무에 의연하게 대처하세요..
본사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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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보자
2015.03.10 21:40
유선침제는 무선때문이다
빠져도 너무 빠지는 무선때문에 유선이 많이 감소되고 있다
그런데도 무선은 왜 조용하고 유선만 가지고 비용어쩌고 개 지랄이냐..?
놀고먹는 한심한 무선영업도 같이 분사해라...
이석채가 유,무선 통합해서 가장 피해 본쪽이 유선이다..
무선빠지면서 고구마덩쿨처럼 결합으로 된 유선 무더기로 빠지는데
황창구 머지리는 무조건 유선에 촛점을 두고 있다 ...기가 찬다..좃같다... 나이 많은 게 죄냐..?
분사든 뭐든 원인을 정확하게 보고 형평성에 맞게 하자...!!
기업은 봉사 단체가 아닙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
협력업체보다 2~3배 더 주고 사람 쓸 이유가 없습니다.
지사 CS부 및 지점 소속 직원들이 1차 대상이 되겠군요.
CS부장 지점장들...하는 일도 없는 놈들...이젠 현 연봉의 30%정도만 받고 일해야 할 듯...
부장놈들 자리 보전하려고 작년에 명퇴시키느라 혈안이 되더니....꼴 좋다.
다음 타켓은 어딜까?
biz?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