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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LGU+ 비정규직 고공 농성 80일 만에 해제

희망연대노조 2015.04.27 08:14 조회 수 : 1668

SKB·LGU+ 비정규직 고공 농성 80일 만에 해제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 노조원 2명이 80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26일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42)과 강세웅 LGU+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46)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중구 소공동 중앙우체국 옆 20여m 높이의 광고탑에서 크레인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지난 2월6일 이들이 노사간 교섭을 촉구하며 광고탑에 오른 지 80일 만이다.

두 노조원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건강검진을 받는다.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왼쪽 첫번째)과 강세웅 LGU+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오른쪽 첫번째)이 26일 서울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 옆 광고탑에서 80일간 고공농성을 종료한 후 크레인을 타고 광고탑에서 내려오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경찰은 업무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의 검진이 끝나는 대로 조사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에 고용된 인터넷·IPTV 설치기사 노조인 희망연대노조는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근로복지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장 팀장 등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측에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 ‘다단계 하도급 근절’ ‘노동시간 단축 및 임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을 맺을 것’ 등을 요구했다.

희망연대노조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 대다수가 사용자 측과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했으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의 노사 합의도 거의 마무리 단계 중이기 때문에 고공농성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측은 “서부산센터, 북부산센터, 남부산센터 등 몇몇 지회들은 아직 노사 합의를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고공농성이 종료돼도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지회들의 노사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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