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명퇴한 사람입니다.
오늘 kt 퇴직당시 부서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작년에 퇴직한 사람들 부페에서 점심 산다고 오라고....
통신 요금 지원이 끝나니...이탈할까봐 CARE 차원에서 그러는 것 같더군요.
1년 전 악몽이 떠오릅니다.
매일 면담. 모욕적인 언사. 공갈 협박
100대 1 시험 합격해서 사무직 입사 한 사람을 맨홀 속으로 보내니 어쩌니...
그 놈들 말을 믿은거는 아니지만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해서 사표를 썼는데...
마지막으로 명퇴 신청한다던 부장놈은 아직도 다니고
피곤하게 굴던 인간들 다 그대로 있는데...
부페에 가서 똥바가지나 던져버릴까?
그렇게 내보내고서
이제 와서 만나자고? 즈발놈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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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2015.05.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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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직자
2015.05.08 04:32
차떠난뒤 손흔드는격 있을때 잘하시지, 다 자업자득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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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버스
2015.05.08 06:31
손 흔드는데 안 세우고 떠난 버스 서울시에 신고해서라도 혼내줘야 다시는 그런 일 안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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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2015.05.09 01:24
그래도 kt에서 아이들 키우고 집사고 학비대주고 한세월 살았쟎아요..
다닐때 조직원들이 조금 섭섭하게 했드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하시고
kt 상품은 퇴직 후에도 애용 합시다.. 그동안 벌어 먹고 살아온 것은 인정해야 쟎아요
kt 생활 접고 세상에 나와 살아가려니. 힏은 들지만.. 그래도 친정 kt가 잘되어야.. 보람도 있쟎아요..
ㅈ이제들 그만 노여움은 푸시고 영원한 친정 kt가 잘되도록 응원합니다..
2009년 퇴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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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자
2015.05.09 01:38
퇴직당시 악랄하게 굴던 인간들이 아직 그대로 있는데...
불과 1년전인데 그 악몽이 잊혀집니까?
그 인간들 얼굴보면서..웃으면서..식사를 할 수 있습니까?
1년전 송별식도 안해주던 인간들이...새삼 무슨 점심 식사를...
100대 1이 넘는 공채시험 합격해서 떳떳히 입사했고
휴일도 연차도 반납하면서 직장 생활한 댓가로 월급 받은 것입니다.
회사에서 그냥 월급 준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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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
2015.05.10 18:43
퇴직자님.
KT에서 근무하시면서 보람있게 일해보신 기억이 있는가요.
정당하고 떳떳하게 자신과 고객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요
항상 비겁하고 불법과 탈법이 당연한듯이 생활하지 않았나요.
지금도 언론에 올라오는 KT는 아름다운 기사보다는 비겁하고 슬픈 기사이죠.
인생을 받쳐 근무한 KT의 기억이 자신을 비굴하게 만들었는데....
"노여움"이 풀릴까요. 사랑으로 승화 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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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2015.05.11 22:59
재직시 힘드셨을 꺼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저도 그런 것이 싫어서 2009년 12월 31일자로 사표 냈어요..
명퇴자님이나 재직자님과 같은 심정이 2009년 당시의 제 심점이었으니까요... 원망,분노,절망등등
이제 6년이 지나고 있는 이시점에서 그 모든 것들도 내 인생의 한 조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여튼 명퇴자님과 재직자님에게도 빠른 마음의 치유가 되시어 평안을 되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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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2
2015.05.12 20:08
ㅎㅎ 그렇찮아도 어제 예전 근무부서에서 전화가 왔길래, 뭐.. 간다고는 했지만,
무슨일일까 궁금해서 여기 들러보니 감이 잡히는군요..
위에 분 말처럼. KT에 근무하면서 한 평생을 보내며, 우리 가족의 근간이 되었는데 미련과 화한이 있지만, 그래도 노여움까지는 아니랍니다.
1년여를 막막하게 아직까지 진로를 정하진 못했지만, 이왕 퇴직한거 새로운 터전을 잡으려 오늘도 화이팅 합니다.`
꼭 가셔서 똥물 좀 던져주셔요!
그게 후배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