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8만2000명
전년대비 8.7% 늘어나 총보유 자산액은 406조원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이 18만2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전년 16만7000명에 비해 8.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증가율(2.5%)보다 높지만 2008~2014년 연평균 증가율(13.7%)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B연구소는 "낮은 예금금리,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보유자산의 투자성과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이 52.4%, 금융자산 43.1%,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자산 중 93.8%가 토지 이외의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는 "부동산 비중이 다소 높은 자산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일반 가구의 자산 구조에 비해서는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일반가구의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67.8%다.
금융자산 중에는 현금 및 예·적금이 47.2%로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은 주식(16.0%), 펀드(14.5%), 투자·저축성 보험(14.4%) 순이었다. 부자가구의 연소득 평균은 2억9000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연소득 평균(4676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연구소가 지난 3~4월 전국의 자산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으로는 '국내 부동산'(24.3%)이 꼽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