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달 말 이사회 열고 KT캐피탈 매각 마무리
KT (28,500원▼ 600 -2.06%)가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KT캐피탈 매각을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서(SPA) 협상을 모두 완료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KT캐피탈의 매각절차를 모두 마무리 할 방침이다.
19일 KT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3월 1차 매각이 유찰된 KT캐피탈의 재매각을 위해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이번 2차 매각에서 1차 매각 참여 당시 적었던 2400억~2500억원보다 높은 2900억~3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또한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KT캐피탈이 가지고 있던 고객과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KT그룹 관계자는 “1차 매각이 유찰된 것은 순자산보다 더 낮은 금액에 회사를 팔 수 없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며 “2차 매각에서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으로 6월 30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연말 자본총액이 2800억원이었던 만큼 올해 6개월 간의 당기순이익을 감안해 실제 인수금액은 29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T가 오랜기간 KT캐피탈의 매각을 준비해왔고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1차 매각 때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만큼 이사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두 회사는 주식양수도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방침이다.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와 국내 PEF인 LB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됐다. 현재 JC플라워는 세계 14개국 32개 금융회사에 15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JC플라워는 국내에서도 두산캐피탈과 아비바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현재 통신 사업 집중을 위해 비(非) 통신 사업과 자회사들에 대해 매각과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KT렌탈과 영화 배급사인 싸이더스FNH 매각을 비롯해 유스트림코리아, KT클라우드웨어 등을 청산하거나 다른 자회사와 흡수합병 시켰다.
한편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본 입찰자들이 제시한 매각 조건이 KT캐피탈의 적정가치를 반영하지 못해서 매각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며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그룹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내에서 KT캐피탈 매각 추진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채 때는 부동산 팔아 자회사를 늘리더니
이제는 자회사를 팔아치우고 부동산으로는 임대업을 한다.
왜 회장이 바뀌어도 팔아치우는 걸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