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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대안이 결국 사채업이군!

명동큰손 2015.07.11 09:01 조회 수 : 3757

KT, ‘인터넷 전문은행’ 뛰어든다…이통사 처음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전담반 꾸리고 은행들 접촉
유무선 전화·인터넷·BC카드
가입자 수천만명 보유중

빅데이터 정밀분석 등 강점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할 듯


1700만여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가 인터넷 전문 은행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와 금융계 간의 인터넷 은행 주도권 경쟁과 이합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화일보 7월 20일자 20면 참조)

10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지난 6월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을 위한 전담반을 꾸리고 시중은행들과 연이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은행·기업은행·부산은행 등 은행권과,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교보생명 등 제2금융권, 다음카카오·네이버 등 ICT 업계가 각각 인터넷 은행 사업 진출을 선언했거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 통신사업자인 KT가 가세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대대적인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실제로 KT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1750만 명 이상의 휴대전화 가입자, 1720만 명의 유선전화 가입자, 815만 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04만 명의 인터넷 TV(IP TV) 가입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BC카드의 가입자는 2600만 명에 이르고, 가맹점 수는 300만 곳에 육박한다. TV 상거래(T커머스) 사업체인 KTH와 모바일상품권 업체인 KT엠하우스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A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KT는 신용거래를 원하는 고객이 동의하면 현 금융권보다 훨씬 더 세밀하고 정확한 신용등급 부여가 가능한 ‘빅데이터’(대규모 데이터) 역량과 전문 기업(KT넥스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게 강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T는 중금리 대출 시장 개척으로 저금리와 고금리로 양극화된 금융권의 틈새를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가계신용 대출 금리는 연 4~5%대의 은행권 저금리와 연 15~34%의 카드·저축은행·대부업체 등의 고금리로 양극화돼 있다. 이 때문에 중위권(5~6등급)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1216만 명이 본인 신용등급에 적당한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못한 채 20% 이상의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고 있다.

금융권은 KT가 신용등급 세분화를 위한 정보와 분석 역량이 부족해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약점을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은행법을 개정하더라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KT는 4%까지만 지분을 보유해야 해 관련 시장 활성화나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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