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요구로 kt 광화문 사옥의 간판이 바뀌었습니다.
"kt에서 케이티 kt로 말이죠"
‘한글 사랑’을 앞세운 종로구청이 영어로 된 간판에 한글을 함께 쓸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인데, 이를 두고 '과잉규제'라느니 말이 많지만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한 서울의 얼굴 격인 광화문에 한글없는 간판을 내세운다는 것도 조금 국민적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광화문 일대는 스탁벅스조차 한글로 간판 표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판되어야 할 것은 한국의 대표 통신회사가 자신의 이름을 국적불명의 케이티로 바꾼 게 과연 잘한 결정이었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해외매각한다고 "한국통신"이라는 멋진 우리 이름을 헌신짝처럼 버린 데 따른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통신 시절이 그립다고 합니다.
바뀐 것은 "한국통신"이라는 친근한 국민기업 이미지에서 "케이티 kt" 라는 어울리지 않는 낯선 간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