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주차관리 근로자들이 KT텔레캅에게 요구했던 대자보 |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민주노총 서경지부는 KT텔레캅이 연세대 주차관리 용역사업 우선협상자지위 포기를 통해 입찰 중도에서 하차를 환영했다.
최근 민주노총 서경지부 소속 연세대주차관리 근로자들은 KT텔레캅이 연세대의 주차관리 용역 사업을 인수할 경우 현재 근무 중인 근로자들의 100%고용승계와 단체협약 내용 승인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KT텔레캅은 연세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연세대 주차관리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포기한다고 밝혀 사실상 연세대 주차관리 입찰 포기를 선언했다.
연세대 주차관리 근로자들이 연세대 총무팀 사무실이 있는 복도에서 농성 중이다. |
이와 관련 유안나 민주노총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KT텔레캅의 연세대 주차관리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한 것을 환영 한다”며 “KT텔레캅은 현재 14개 대학의 20개 사업체가 승인하고 있는 단체협약 내용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유 조직부장은 “ KT텔레캅이 부담을 느낀 단체협약 내용은 지난 2013년에 KT텔레캅도 승인했던 내용인데 올해 연세대 주차관리 용역에서는 승인을 거부하고 부담을 느꼈다는 것은 KT텔레캅이 노동자를 바라보는 노무관이 변경됐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그 근거로 “2013년 KT텔레캅의 대표이사와 2015년 KT텔레캅의 대표이사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KT텔레캅 관계자는 “연세대 주차관리 용역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한 것은 단체협약 내용에 부담을 느껴서라기보다는 연세대와의 세부 협상 과정에서 당초 입찰 당시 제안했던 내용 이외의 사안이 나왔고 이를 KT텔레캅 측이 수용할 경우 손실이 발생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KT텔레캅의 대표이사는 KT그룹사 인사이동이 있을 경우 있을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지 대표이사가 변경돼 KT텔레캅의 노무관이 변경됐다는 추론은 너무 무리한 추론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22일 KT텔레캅 측이 주차관리 용역 입찰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우선협상자 지위 포기 구체적 사유는 공문에 명시하지 않아 알 수 없으며 계약이 완결됐다면 단체협약은 노조와 사측인 KT텔레캅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대학에서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