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직원 역량평가 효과적이지 않다"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기업 인사담당자 상당수가 회사의 평가체계가 직원 역량·성과 진단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내놓은 이슈브리프(Issue Brief) 제93호 '기업의 능력평가와 저성과자 관리 현황 및 과제' 자료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30.2%만이 회사의 평가체계가 개개인의 역량과 성과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51.0%가 회사 평가체계가 역량과 성과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으로 구성됐다고 대답했으나 중견기업은 29.8%, 중소기업은 22.8%로 나타나 기업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컸다.
기업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능력평가 방법은 상사평가(50.6%), 자기평가(34.8%), 다면평가(17.4%), 부하평가(16.2%), 동료평가(10.0%) 순이었다. 능력평가 방법의 효과성을 5점 만점 기준으로 설문한 결과 다면평가가 3.66점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났으며 부하평가 3.60점, 동료평가 3.56점, 상사평가 3.49점, 자기평가 3.33점의 순이었다.
능력평가 결과는 승진(86.4%)과 임금 조정(57.8%), 배치·전환(43.2%)에 주로 활용되며 교육훈련(18.0%), 채용 기준 마련(11.8%), 퇴직 관리(4.6%)에는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동만 직능원 부연구위원은 "능력중심 인적자원관리의 선행조건으로 근로자의 역량과 성과를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기업은 내부적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직원 평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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