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 쥐어짜서 '호갱님' 만드는 KT ]
단통법 이후에 통신비 비싸다며 시민들이 난리다. 단통법을 '전국민 호갱법'이라며 조롱하기도 한다. 이제는 누구나 다 비싼 돈 주고 산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SNS에는 단말기 싸게 사는 법 같은 정보가 넘쳐난다. 다이소에서 99,000원짜리 샤오미폰이 1시간만에 다 팔리고, 우체국에서 기본료 0원인 요금제가 나왔다며 사람들이 줄서서 가입하고 있다. 이 와중에 KT는 어떤가.
KT는 이럴 때일수록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며,대리점에다 무조건 599요금제 이상으로 팔라며 닥달하고 있다. 599요금제면 기계값 빼고, 한달에 휴대폰 요금만 65,000원이 넘는다.
대리점은 황당하다. KT에서 대리점에 주는 리베이트를 대부분 고액 요금제에다가 몰아 넣고, 저가 요금제로 개통하면 몇 만원 남지도 않게 만들어 놨다. 그래 놓고 한다는 말이, 대리점 수익을 위해서 고액 요금제로 팔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대리점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고액요금제로 팔고있는 실정이다. 비싼 요금 안 쓰겠다는 고객을 자기 돈까지 줘가며 제발 몇 달만, 정 안되면 하루라도 써 달라고 한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299요금제 같은 저가 요금제로 개통하면 패널티를 주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그런데 지금 통신 시장이 어떤 상태인가. 단통법 이후에 고객이 줄어서 판매점 수천 개가 문을 닫았고, 그 여파가 이제 대리점에도 미치고 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2의 IMF 설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가 나쁘다. 대기업들이 줄줄이 정리해고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당장 통신비 일이만원이라도 줄여야 할 판이다.
당연히 통신사 대리점 영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KT가 최악이다. 통신3사중에KT만 유일하게 4년째 연달아 신규가입자수가 줄고 있다. 그렇다고 SK나 LG 대리점으로 바꿀 여력도 없다.
한 KT 대리점 사장은 “장사가 너무 안된다. 작년 이맘때 같으면 명절끝나고 손님이 북적거렸는데, 요즘은 하루종일 매장에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찾아온 손님도 샤오미나 우체국 얘기를 하며 더 싼 건 없냐며, 나가버리는 실정이다. 대리점 사장은 “이 상황에 59,900원, 69,900원 요금제만 팔라는 것은 눈 먼 고객 속여서 팔라는 소리 밖에 더 되느냐”며 한탄했다.
# 마른 수건 쥐어짜는 KT
작년 KT는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418% 늘었다. 반면 마케팅비는 전년 보다 3400억원을 줄였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되는 돈이 여기에 속한다. 결국 유통점을 쥐어짜서 KT는 자기 배를 불린 셈이다.
어느 대리점 사장은 “지난달 대출 받아 직원 월급을 줬다. 수년째 KT 대리점을 하고 있지만, 이 명목, 저 명목으로 KT가 대리점에 주는 돈을 점점 줄이고 있다. KT는 수익성만 찾을게 아니라 대리점에게도 같이 살 길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호소 했다.
# 고객님을 '호갱님'으로
이렇게 KT가 대리점을 들볶아서 고액요금제 유치를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통신사에서 수익성에 직결 되는 것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인데, 쉽게 말해서 불필요한 비싼요금제를 쓰는'호갱님'이 많을 수록 통신사는 돈을 버는 것이다. 최근 신규가입자가 줄면서 KT 내부에서는 이 ARPU를 특별히 강조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KT가 ARPU를 올리기 위해 대리점을 무리하게 압박하다 보니, 그 피해가 일반 고객에게 까지 가게 된 것이다. 대리점은 KT가 부과한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고객에게 뒷돈을 주고 고액 요금제로 가입시키거나, 고객 동의도 없이 비싼 부가서비스를 넣기도 한다. 결국 KT 대리점은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호갱님'을 양산하는 구조가 되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ARPU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긴 고객 불만과 기업이미지 훼손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KT에 해가 될 것이다.
# 기가인터넷도 '호갱님'
이동통신 고객만 '호갱'이 되는 게 아니다. KT는 유선 인터넷 고객도 '호갱님'으로 만들고 있다.작년 KT가 기가인터넷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100만명의 대부분이 기존 KT 인터넷 가입자이다. 더군다나'기가인터넷'이 실제 기가급 인터넷으로 보기 어렵다. 최저 보장속도는 150Mbps에 불과하다.결국 기존에 KT인터넷 쓰던 고객이 5천원에서1만원이 더 비싼 돈 주고 이름만 '기가인터넷'을 쓰는 꼴이다.
# 말뿐인 국민기업 KT
최근 황창규 회장은 Korea Telecom, 국민기업KT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KT의 행태는 국민기업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진정한 국민기업은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국민을 ‘호갱’으로 보는 기업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주도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마른수건 짜듯이 '을'을 착취하는 기업이아니라 상생의 파트너로서 함께 살아가는 기업이어야 한다.
kt의 윗대가리들 능력 문제다.
오로지 줄세우는 것 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인사 노사 감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윗자리에 앉아서 헛발질들만 하니...
실적도 주가도 바닥인 것을....
kt는 천지 개벽을 해야만 살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