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 당선 “변화바라는 조합원들의 채찍” | ||||||||
기호4번 전재환 후보 누르고 첫 직선위원장…24일 개표 완료 후 재검표 끝에 결과 확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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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8기 위원장으로 기호2번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당선됐다. 한상균 당선인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18만2249표(51.62%)를 득표해 17만801표(48.38%)를 득표한 기호4번 전재환 후보를 누르고 첫 직선위원장이 됐다. 이번 결선투표 재적 선거인수는 66만7752명으로 투표에 37만3742명이 참여해 55.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한상균 후보는 14만644표(33.5%)로 1위, 전재환 후보는 13만9809표(33.3%)로 2위를 차지했지만 두 후보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렀다. 한상균 위원장 당선인은 2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으니 지도부가 투쟁을 회피하지 말고 희망을 만들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당선인의 첫 공식일정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농성중인 씨앤앰 현장 방문이다. 한 당선인은 “씨앤앰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우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지도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가슴으로 안고 투쟁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투쟁의지를 보였다. 한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2015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이다. 한 당선인은 “박근혜 정권이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는 등 여러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공약대로 하반기에 총파업을 준비하겠지만 현재 밀려오는 공격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선거도 없는 2015년, 총파업 없이 싸울 수 있나”)
이번 집행부 선거는 1995년 민주노총 출범 이래 첫 직선제로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로 치러졌다. 따라서 한상균 후보와 같은 조였던 최종진 후보가 수석부위원장, 이영주 후보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한상균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 남은 3년의 임기와 함께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오후 6시 결선투표를 마감하고 각 지역본부별로 개표를 시작했다. 24일 오후 개표작업을 모두 마무리 지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별 결과를 취합해 최종 집계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경기본부 개표소 일부에서 집계오류가 발견 돼 추가 검증에 나섰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4일 오후 4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는 총 18만2153표(51.62%)를 얻어 17만723표(48.38%)를 득표한 기호4번 전재환 후보조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집계 현황에는 집계 오류가 발견된 경기지역 일부 개표소의 집계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한상균 위원장 당선인은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장을 역임했고 이후 쌍용자동차 지부장을 맡아 2009년 쌍용차 77일 옥쇄파업을 이끌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한상균 당선인은 민주노총 본부나 산업별노조 지도부에서 활동한 적 없는 현장파로 노동시장 재편과 비정규직 대책 등을 놓고 후보들 중 총파업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노동계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부터 5일간 오체투지를 통해 비정규직법 철폐를 주장했던 금속노조 기륭전자 유흥희 분회장은 “민주노총이 정규직 중심이라 지도부가 그들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아픔을 겪었던 지도부에 기대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비정규직법 개악 문제 등 절박한 문제들이 많아 지도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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