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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

민영화와 경영진의 자기 몫 챙기기

사람냄새 2012.03.04 08:32 조회 수 : 15001

민영화 이전, kt의 모든 지사, 당시 이름으로는 전화국의 흔한 광경 중 하나가 평사원 중 전화국장 보다 월급 많은 분이 꼭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연공서열 임금제' 하에서 가능했던 일이지요. 

 

민영화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의 하나가 직원들과 경영진의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직원들의 임금은 하락한 반면 경영진의 몫은 천정부지로 올랐지요. 민영화 이후 2003년부터 이사의 보수한도가 급격히 상승(민영화 다음 해인 2003년에 61.3% 증가)하기 시작하여 MB정권의 낙하산으로 이석채 사장이 취임한 해인 2009년말에 결정된 2010년 이사의 보수가 45억에서 65억으로 44.4%인상되었으며 경영진 보수는 2009년 181억에서 2010년 405억으로 무려 123.7%가 인상되었습니다.

 

                                      연도별 인건비와 임원보수 한도 변동 비교

 

   연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총 인건비(억원)   2조2천억  2조2천억  1조8천억  1조8천억  2조     1조9천억    2조    1조9천억  1조9천억  1조8천억

평균 임금(만원)     5,010       5.015        4,803       4,980    5,274      5,188     5,382     5,455       5,523       5,867

인건비/매출          19.2%      18.8%      15.7%      15.8%   16.8%    16.6%    16.8%    16.6%      12.5%      9.0%

이사 보수 한도      14억       14억5천    23억4천     25억      30억       35억      50억       50억        45억        65억

경영진 보수                                                                                  211억     204억    216억       181억      405억

 

 

이러한 왜곡된 기업 내 분배구조는 철저히 어용노조의 탓이 결정적입니다.  kt 노동자들의 임금은 민영화 직후 감소하였다가 2005년부터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폭이 연 100~300여만원 정도에 그칠 정도로 매우 근소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로 10여년간 노조가 임금인상을 쟁취한 적이 거의 없으며 오로지 호봉상승분만이 반영된 것이지요. 

 

반면 같은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이사와 경영진의 보수는 폭증했습니다.  이를 사회적으로 분석하면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엄청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해외자본과 경영진이 고배당과 고연봉으로 그 몫을 챙기는 반면 일반 직원들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수의 증가로 인해 실질임금은 정체되거나 감소함으로써 철저하게  기업 내 분배구조에서 소외되었다는 의미죠.

 

kt새노조의 경여참여를 통해 꼭 시정하고자 하는 게 바로 이러한 왜곡된 기업 내 분배구조입니다.  경영진이 입만 열면 하는 대표적 거짓말이 'kt는 과도한 인건비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지난 10년  kt의 매출 대비 인건비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그 만큼 업무가 배 이상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커졌는 의미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kt가 안고 있는 인력구조의 문제는 과도한 인건비가 아니라 과도한 경영진의 자기 몫챙기기라고 말입니다. 

 

kt새노조는 왜곡된 기업 내 분배구조를 사회여론화하고 경영참여를 통해 반드시 고쳐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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