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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체 판도를 재편의 계기가 될 수 있어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부품업체도 혜택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shseo@jkn.co.kr | 2011.10.21 00:35

 

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되면서 통신사와 기기 생산업체들 사이에 일어날 판도 변화에 시장과 IT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LTE시대 개막이 통신업체와 IT 업체의 판도를 재편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직도 LTE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KT와 LTE 특허에 있어서 전 세계 1위로 뽑힐 정도로 강력한 기술력을 갖춘 LG유플러스 간의 한 판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TE폰 판매에 있어서도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이겠지만, LG전자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하루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해 모두 4만9천명에 이르렀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LTE 스마트폰 총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4G LTE 시장은 상당수의 2G, 3G 사용자들을 흡수하며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2강 구도를 이뤘지만, LTE 시장에는 KT가 아직도 2G 가입자 정리 문제로 입성하지 못한 가운데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KT 추월을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2G 통신 방식으로 인해 단말기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속도가 느린 것도 문제가 됐다. 그러나 4G LTE 시장에서는 KT를 위협할 정도로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 도입으로 무선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지금까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LTE 도입으로 ARPU 상승 여력이 가장 커졌다"고 평가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TE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사 1위 업체인 SK텔레콤에게도 LTE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3G 요금보다 비싼 4G 요금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면 무선통신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LTE 요금제 등장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폐지됐으며, 요금할인 보조금을 소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SK텔레콤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KT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종수 연구원은 "KT는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하고 LG유플러스가 뒤늦게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LTE 도입에 따른 수혜 종목들이 있다.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덕분에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LTE 시장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뛰어난 LTE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는 LG전자가 전세계 LTE 특허 가운데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9억달러(약 9조원)로 추산돼 업계 1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LTE폰인 옵티머스의 경쟁력은 탁월하며, 내년 1분기부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TE폰 보급이 활성화되면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부품업체도 혜택을 보게 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IT팀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TE폰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교체주기가 짧아지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휴대전화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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