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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 "노는 틈틈이 일하는 게 진정한 스마트워킹"
유연근무제 도입 이어 스마트워킹 센터 통해 업무
"다른 기업에 솔루션 전파… 정부, 적극적 관심 필요"
"일본에 '1,000엔 캇또(커트)'를 내세우는 이발소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천엔짜리 티켓을 구입하면 머리를 깎아주는데, 이발사가 항상 다릅니다. 소속 이발사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입력하고 그 시간에만 일하러 오거든요. 우리처럼 사람이 있든 없든 자리를 지키는 게 아닙니다. 이게 정말 스마트한 것 아닙니까"

김일영(사진) KT 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이 들려준 일본에서의 경험담이다. 그는 KT의 경영전략 수립과 신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워킹을 "일하는 틈틈이 노는 게 아니라 노는 틈틈이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표현한다. 일의 개념 자체가 180도 바뀐다는 이야기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노동인구 자체가 줄면 인재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일에 자신을 맞출 필요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다닐 수 있는 기업문화가 중요해진다"고 내다봤다. KT는 스마트워킹이라는 '대세'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같은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수익 목적으로 기업문화를 판다는 건 경험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KT는 이미 2년 전부터 스마트워킹을 체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KT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올레 스마트워킹 센터'를 만들었다. KT 직원들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이나 전국 16곳의 스마트워킹 센터에서 노트북과 아이패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모바일 케이트'라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사 공지사항이나 주어진 과제, 결제할 서류 등을 확인하고 처리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KT가 배운 건 '일 시키는 사람을 잘 훈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김 부사장은 "처음에는 스마트워킹에 적응하지 못한 팀장이나 임원들이 회사 밖에서 부하직원들을 따로 불러모으는 일도 있었다"며 "눈 앞에 없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을 분배하고 평가하는 등의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수록 스마트워킹이 잘 시행되지 않고 생산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이석채 회장조차도 분초를 다투는 일이 아니면 주말이나 저녁 늦게 전화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의 부하직원들은 이제 알아서 퇴근할 정도다. 그만큼 최고경영자부터 직원들까지 스마트워킹에 대해 올바르게 체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이같은 경험을 점차 다른 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케이트' 같은 스마트워킹 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맞춤형 솔루션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또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부문에선 스마트워킹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며 화상회의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서비스, 스마트워킹센터 사업 등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KT가 올레 스마트워킹센터 운영과 관련 컨설팅, 패키지 판매 등으로 올린 매출은 약 170억원으로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지금은 작은 규모지만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정부도 스마트워킹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워킹(Smart working)이란: 언제 어디서나, 또 다양한 형태로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을 뜻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스마트폰ㆍ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 스마트워킹센터,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솔루션과 제도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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