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방통위 "SKT·KT, LTE폰 통화품질 결함 사전 고지해야"
LTE스마트폰의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늘고 있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과 KT의 LTE 기술방식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가입시 이 내용을 미리 알리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K텔레콤과 KT의 LTE폰 사용자들 중 상당수가 통화 연결이 지연되거나 아예 먹통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LTE스마트폰 가입자
"와이파이를 켜놓은 상태에서 상대방이 전화를 걸면 아예 전화가 안되더라고요. 친구들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두 업체는 초기화단계라 LTE망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으며 망 최적화가 진행중이어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망 커버리지 뿐 아니라 기술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SKT와 KT에 소비자에게 결함 내용을 고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LTE폰 불통 문제는 커버리지 부족과 기술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의 이 같은 결정은 LTE폰 통화품질 결함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데이터와 음성통화에 별도의 칩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와 달리, SKT와 KT는 하나의 칩으로 3G와 LTE망을 번갈아 사용합니다.
음성과 데이터간 망을 변환해주는 '핸드오버'라는 기술방식 때문에 연결시간이 지연되거나 불통이 되는 겁니다.
LTE스마트폰의 통화가 잘 안된다거나 통화연결이 지연된다는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통화품질 결함 사실을 확인하고도 고지의무 외에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해 LTE폰 가입자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방통위가 SKT와 KT의 통화품질 문제만을 지적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이통사들의 LTE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