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경영참여

이빨 없는 방통위 '어흥' 호통 쳐봤자…삼성·KT에겐 '야옹'

머니투데이 2012.03.04 09:49 조회 수 : 4486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스마트TV 불통사태를 수수방관 했다며 언론에 뭇매를 맞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와 KT(대표 이석채)에게 다시 한 번 '어흥' 하고 으름장을 놨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들리는 모양이다.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당초 안건에도 없었던 삼성전자와 KT의 이권다툼으로 촉발된 스마트TV 대란과 관련해 논의 했지만 고성만 오갔을 뿐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양문석 위원은 "대기업끼리 (이권 다툼이)붙어 결정적으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어떤 조치도 못 취하는 게 방통위냐"고 호통을 쳤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현재 보여주기 위한 쇼를 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KT는 속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죽는 시늉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방통위 사무국은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와 KT에게 24일까지 이용자 사과 표명과 피해보상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스마트TV 사태가 일단락된 지난 15일 전체회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 위원은 "이용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것조차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들에게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끊긴다고) 통보한 뒤 24시간도 안돼서 (인터넷 연결을) 끊고 최소한의 사과와 피해보상책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절차를 밟을까봐 온갖 로비를 통해 방통위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입장에서는 책임추궁만으로도 버거운데 관리를 해야 할 기업에게 도리어 ‘협박’을 당하는 모습이라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방통위에 피해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면피용에 불과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게 업계관계자의 지적이다. 이마저도 문서가 아닌 구두로 설명한 건 한마디로 방통위의 권위가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해보상 마련을 위해 내부적으로 협의를 통해 준비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KT 역시 "방통위에서 24일까지 피해보상안을 내 놓으라고 해서 현재 고민 중"이라며 "방통위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사가 "대책 없음"으로 일관했던 어제(21일)보다는 진척사항은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대책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용자의 피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익만을 따지는 대기업과 면피용 '쇼'를 남발하는 방통위를 바라보는 주변의 눈초리가 따갑다.

이런 상황에서 방통위가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법과 규정에 근거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피해보상 등의 제재를 내리는 것 밖에 없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KT가 곧바로 사과하고 피해보상 조치만 내놨어도 상황이 극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잔꾀를 부리다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게 됐다"고 꼬집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이코노 인사이트] KT “스마트폰 값 비싸다” 한 배경 관리자 2012.03.22 3070
90 민생경제정책연 "국민연금, KT주총서 의결권 행사 미흡" 관리자 2012.03.22 6321
89 이석채 "나 같은 사람이 휴대폰 사면 '바가지'" 관리자 2012.03.20 4364
88 KT-SKT, '기기변경 개통' 토요일 업무 부활 뉴스핌 2012.03.04 14949
87 KT, 2년전 폐지한 '더블프리'서비스에 요금부가 논란 뉴스핌 2012.03.04 3532
» 이빨 없는 방통위 '어흥' 호통 쳐봤자…삼성·KT에겐 '야옹' 머니투데이 2012.03.04 4486
85 방통위 "SKT·KT, LTE폰 통화품질 결함 사전 고지해야" 머니투데이 2012.03.04 6822
84 올레 KT(대표 이석채), "통화 불량? 제조사에 말해라…" 소비자연합 2012.03.04 3747
83 개인정보 관리 허술한 KT 비난 새전북 2012.03.04 3228
82 집 인터넷 접속방법 많은데 1회선당 1개만 하라고? 한겨레 2012.03.04 4124
81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 "노는 틈틈이 일하는 게 진정한 스마트워킹" 서울경제 2012.03.04 9376
80 KT, 실적부진 쇼크로 '휘청'…위기가 기회일까? sbs 2012.03.04 3292
79 '길 한가운데 전봇대', KT 주민불편 묵살 뉴시스 2012.03.04 5042
78 KT "보편적 서비스 손실보전금 '소액'..적자는 여전" 토마토뉴스 2012.03.04 3708
77 방통위 "KT 필수설비 더 빌려줄 '여유' 있다" 아이뉴스24 2012.03.04 3364
76 [뉴스A]“집전화 놓으려면 600만 원” 배짱-횡포 독불장군 KT 통신사업자 2012.03.04 3342
75 통신망 대가 싸움 포털까지 가세 매경 2012.03.04 3253
74 KT, 관로·광케이블 선로설비 독점체재 깨지나 뉴시스 2012.03.04 5515
73 스마트TV 차단? 더 이상 애국심 악용마라 오마이뉴스 2012.03.04 3565
72 전자업계 "이석채 회장 노림수는 인터넷 종량제" 아시아경제 2012.03.04 36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