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서 돈 가장 많이 푼 기업은?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국내에서 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5일 기업정보사이트 재벌닷컴이 지난해 매출 10조 원 이상(연결기준) 비(非)금융 상위 25개 대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투자액은 2008년부터 작년 말까지 총 228조3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총 93조2040억원을 투자, 조사 대상 대기업의 투자액 중 40.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액 중 63.3%에 해당하는 59조180억원을 공장증설 등 시설확충에 썼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에도 34조186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의 매출은 121조3000억원에서 165조원으로 36%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투자를 많이 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KT,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최근 4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 16조6790억원, R&D투자 3조7070억원을 포함해 총 20조3860억원을 투자했다. LG전자는 시설투자 5조9210억원과 R&D투자 9조10억원으로 총 투자액이 14조2920억원에 달했다. KT는 13조820억원, 포스코가 11조5800억원, SK하이닉스는 11조3천350억원을 투자에 썼다.

최근 4년간 10조원 미만 투자 기업은 SK텔레콤(9조4140억원), 현대자동차(8조8180억원), 롯데쇼핑(7조5080억원), 현대제철(7조1570억원), GS칼텍스(5조943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