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보유 중이던 KT에듀아이 주식 보통주 54만주(50%), 우선주 6만주(100%) 전량을 개인주주인 김성수씨에게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7000만원에 불과하다. KT가 2008년 최초 투자한 금액 60억원에 훨씬 못미친다. 이후 KT가 유상증자를 통해 15억원이상 추가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분의 1도 못건진 셈이다.
KT 관계자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본격적으로 교육업에 진출한 KT는 서울 압구정동 오프라인 정보학원과 함께 지분을 투자해 KT정보에듀를 설립했다. 이후 지분을 늘리며 자회사로 편입해 KT에듀아이로 사명을 바꿨다. 이 업체는 중·고등 온라인 교육과 함께 특목고 입시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KT에듀아이는 적자를 지속하면서 KT의 골칫거리가 돼 왔다.
2010년에는 당기순손실 25억7700만원을 기록했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두 차례 걸쳐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지난해도 23억6600만원 적자를 이어갔다.
통신사업 성장이 한계를 보이면서 KT는 최근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KT가 지분 79.2%(장부가액 59억원)를 갖고 있는 영어전문 교육 콘텐츠 업체 KT오아이씨도 지난해 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가진 경영 2기 간담회에서 콘텐츠 미디어 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새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