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강정' KT·LGU+ 매출 구성보니···
단말매출 24~34% 차지···영업매출 줄고 단말매출로 외형성장, 자급제 매출 타격불가피
앞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기 매출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가 활성화되면 단말기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이번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의 단말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 전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면 단말 매출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자급제 활성화에 따라 단말 매출도 외형 떠받치기 역할을 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358억원, 전분기보다 981억원 증가했다.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매출의 상당부문을 차지하는 단말 매출이다. 단말매출은 지난해보다 3278억원, 전분기보다 1174억원 늘었다. 반면 영업매출은 전분기보다 163억원 감소하면서 외형 성장의 걸림돌이었다. 단말 매출이 통신사 외형에 미치는 영향은 KT에서도 나타난다. 별도 기준 KT 1분기 매출은 4조6450억원이다. 이중 단말기를 포함한 상품매출은 9610억원으로 20%에 달한다. KT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180억원 감소했는데 절반 이상인 1270억원이 단말 매출 감소분이다. 서비스 매출은 88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KT는 그동안 단말 매출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는데 단말 매출 성장세가 꺾이자 외형 성장도 꺾이는 모습이다. 앞으로 단말매출을 통한 외형 성장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면 단말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단말기 자급제 시행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한 신규 가입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매출에서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며 "앞으로 단말기 매출을 늘려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