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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주사 전환 손사래치면서 BT 벤치마킹 열중하는 이유는?


KT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 가능성을 부인하는 공시를 냈음에도 시장에서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KT가 중장기적으로  영국의 대표 통신사 BT 모델의 지주사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6일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KT의 통신 회사에 대한 규제 리스크와 복잡한 계열사 구조 등의 문제가 있어 지주회사 전환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KT가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통신 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영업력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주전환 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콘텐츠 등 비통신 부문의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장점도 있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통신사에 적용되던 규제 측면에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또 인력 구조조정 면에서도 현재 체제보다는 훨씬 다양한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검토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석채 KT회장은 주로 영국 대표 통신 사업자 BT(British Telecommunications)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는 상법상 법인은 하나지만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분리해 지주회사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BT에서 25년 이상 일해 온 김일영 부사장을 사업전략 담당 센터장에 앉힌 것도 KT가 지주회사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50여개 계열사의 효율적 관리와 중복 업무 정리를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도 줄곧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KT는 지주회사 전환설이 수면위로 부상할 때마다 이를 부인했다.

 

국내 기업환경상 지주회사는 기업운영에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업계가 LTE시장 등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더욱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KT 관계자는 "지주전환설은 지난 2006년 KTF와 합병 당시 때부터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던 것으로 크게 새로울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통신업계의 망중립성 문제 등 이슈와 맞물리면서 재차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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