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KT[030200]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셋톱박스에서 오류가 발생, 한때 수천가구가 TV 시청에 불편을 겪었다. 11일 KT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올레TV의 셋톱박스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일부 셋톱박스가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셋톱박스에 이상이 생긴 TV에는 방송이 전혀 나오지 않고 화면에 오류 안내 메시지만 떴다.
KT는 콜센터에 신고가 들어온 가입자에 대해서는 원격으로 오류를 수정했지만 이날 저녁 프라임 타임에 인기 프로그램을 시청하려던 가입자들은 갑자기 TV를 볼 수 없게 되자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밤 한 때 갑자기 신고 전화가 몰리는 바람에 신고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입자는 "TV가 먹통이 돼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이틀째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많은 수의 가입자를 받아놓고 이렇게 갑자기 TV가 안나오는 상태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KT는 "셋톱박스의 버전을 높이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며 신고 전화가 온 2천여 가구에 대해 복구를 해주고 있다"며 "10일 오후 대부분 복구가 됐으며 현재는 콜센터의 수신 전화 건수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올레TV는 전국적으로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IPTV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