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가입자 1명 유치에 702만원 지출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1명을 늘리기 위해 평균 7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통3사들이 올해 2분기에 3사 모두 합쳐 2조356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쓰고도 28만9719명의 순증(신규-해지)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가입자 1명당 평균 702만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셈이다.
가장 많은 마케팅비용을 들인 이통사는 SK텔레콤으로 가입자 1명을 모으는데 약 933만원을 들였다. KT는 마케팅 비용을 5890억원 사용했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는 오히려 11만851명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동기 대비 58.5%, 올해 1분기 대비 36% 증가한 486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고 순증 가입자는 29만7720명으로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1명당 약 163만원이 들었다.
이통3사가 올 2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줄 정도로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지출했지만 가입자를 대폭 늘리는 데 실패한 것은 2010년 국내 이동통신이용자 수가 전체 인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이용자 수는 5250만6793명으로 전체 인구 4977만9000명보다 약 300만명이 많았다. 이동통신시장 가입자가 전체 인구의 105%로 과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