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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만 돋보였던 실적 발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 "ARPU 셈법 바꿔야"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사의 성장성을 대표하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통 3사의 입맛에 따른 셈법 탓에 제대로 된 ARPU가 산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분기 KT만 ARPU 성장을 보이며 돋보이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매출 증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수익 기준(알뜰폰 제외)으로 KT는 지난 4분기 무선 ARPU 3만6491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무선 ARPU가 3만668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무선 ARPU 3만6204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4.5%나 감소했다.

KT는 4년여 만에 LG유플러스를 제치고 무선서비스 ARPU 2위를 탈환했다.

주목할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가 발표하는 ARPU의 셈법이 다르다는 것.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을 포함 청구기준 ARPU를 함께 발표하지만, KT는 알뜰폰을 뺀 ARPU만 발표한다.

KT 셈법 기준으로는 알뜰폰 비중이 크면 클수록 ARPU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고 자사 고객인 이동전화 고객이 감소했을 경우, ARPU 상승률과 매출 증가율간 괴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알뜰폰 제외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KT는 와이브로 관련 매출액을 이동전화 수익에 반영시킨다. 분모와 분자의 기준이 더 달라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알뜰폰 및 와이브로 등 각종 변수를 포함해 ARPU를 재산정한 결과, 이통 3사의 ARPU는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보였다.

특히 KT가 4분기에 발표한 알뜰폰을 뺀 ARPU(3만6491원)와 각종 변수를 포함한 ARPU(2만9407원)간 괴리율이 20%에 가까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알뜰폰을 포함한 ARPU와 변수를 포함한 ARPU간 괴리율이 각각 6.5%, 0.9% 수준이다.

또 4분기에 발표된 ARPU와 가입자를 곱할 경우, 매출액과 상당한 괴리를 보여준다. KT의 경우 16.8%(무선서비스 수익 1조6518억원, ARPU 가입자 1조9288억원)로 그 괴리도가 상대적으로 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4%, 1.0%다. 

이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기업설명회(IR)는 정부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정보제공이다. 미래부 소관이 아니다. 특히 ARPU 산정 기준과 관련해서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문의해도 사업자들은 영업비밀이라고 말을 아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RPU 산정에 있어서 사업자 간 차이가 있는 부분은 인정한다. 다만 정보 왜곡에 관한 제재는 금감원 소관이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업자마다 산정 기준이 달라 투자자에게 통일적인 투자 지표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통신관련 협회 등을 통해 기준을 통일하도록 권고할 수는 있다. 다만 제재를 가하거나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알뜰폰 포함 ARPU는 발표하지 않는다. 매출액과 ARPU 등 알뜰폰 매출이 분모와 분자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무부처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이 통신업체가 실적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편 KT 3분기 연결 보고서를 보면 알뜰폰 사업을 맡은 KT엠모바일은 KT 종속기업으로 포함돼 있으며, KT 지배 지분율은 100%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속기업에 포함돼 있으면 연결실적으로 매출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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