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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외길 강조 황창규, 부동산 사업에 ‘엇박자’ 논란

주력사업 재편 등 역량 강화 공언 속 비주력 부동산 사업 확장에 눈길


최근 KT그룹이 주력 사업인 통신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부동산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의 공언과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 등 ‘엇박자 행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의 수장인 황창규 회장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KT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후 통신업 위주로 사업 부문을 재편하는 등 사실상 주력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를 직접 지시한 사람이 바로 황 회장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언급한 계획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을 두고 “말바꾸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KT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주력 통신업 역량 강화 강조해 온 KT그룹, 비주력 부동산 사업 진출 본격화 ‘눈길’
 
금융감독원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KT그룹은 옛 전화국 부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상당한 양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KT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618만8077㎡(약 187만1893평) 규모다. 공시지가로는 약 4조4084억원이다. 여기에 해당 토지 위에 세워진 건물의 장부가격까지 더하면 그 금액은 약 5조9682억원에 달한다.
 
KT는 지난해부터 이들 부동산을 이용해 각종 사업을 전개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그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 되고 있다. 우선 KT는 동대문구 신당동과 영등포, 부산 등에 오피스텔을 건설 중이다. 1~2년 내로 전국에 일정 규모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KT는 기존 부동산의 활용방안을 단순 임대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특히 호텔사업에도 손을 뻗쳐 눈길을 끌었다. KT는 KT영동지사 자리에 건립된 ‘신라스테이 역삼’에 이어 신사지사 부지에도 16층짜리 관광호텔을 짓고 있다. KT송파지사 부지 또한 호텔부지로 이용하기 위해 ‘가족호텔 건립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부동산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의 실적은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2012년 20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3년 2498억원으로 약 12배 가까이 뛰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2012년 -150억원·-111억원에서 2013년 350억원·213억원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역시 매출액 2774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218억원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KT는 재무실 산하 부동산가치팀을 상무급 임원이 총괄하는 전담조직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해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태스크포스(TF) 성격이 짙은 이 조직은 KT에스테이트와 함께 그룹 내 부동산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그룹 안팎에서는 “부동산 전담 계열사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가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는 모습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 “1조원 적자, 무배당 굴욕 등 부동산 외도 이끌었다” 해석
 
재계 및 통신·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복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KT가 부동산 사업 부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배경으로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을 꼽고 있다. 기존의 사업만으로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진출하거나 확장한 사업이 ‘부동산’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KT는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줄곧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황창규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직후인 지난해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최초로 ‘무배당’의 굴욕을 맛보기 까지 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비난 섞인 목소리가 높게 일기도 했다.
 
KT의 최근 3년간 실적은 △2012년 매출액 23조8564억원, 영업이익 1조2092억원, 당기순이익 1조1054억원 △2013년 매출액 23조8106억원, 영업이익 8393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 △2014년 매출액 23조4217억원, 영업손실 2917억원, 당기순손실 9662억원 등이었다.
 
KT 소액주주들 “주력 사업 역량 강화 외친 노력 무색해졌다” 구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론 일각에서는 KT가 비주력인 부동산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하는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통신업’에 그룹 전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기존의 공언과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주력 사업에 대한 역량 진출을 강조해 온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 섞인 목소리가 일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KT 소액주주들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해 초 취임식 이후 줄곧 주력 사업인 ‘통신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세워 왔다. 지난 8월에는 전 임직원에게 “본업인 통신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망각하고 기존 고객과 시장방어를 무시했다”며 “KT는 1위였음에도 본업을 소홀히 해 경쟁사에 안방을 내줬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 후 황 회장은 과거 유선통신사업에서 1등을 했던 KT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이동통신을 비롯한 인터넷시장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KT렌탈 등 비통신 자회사 매각 까지 추진하며 ‘통신 외길을 걷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사실들 때문에 최근 KT가 부동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자 또 다시 비통신 분야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그동안 주력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됐던 각종 노력들이 무색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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