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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우리사주 조합장 선거일기 둘째 날

관리자 2016.03.05 06:46 조회 수 : 897

KT우리사주 조합장 선거일기 둘째 날(3월 4일)


회사에서 선거운동을 위한 복무협조를 안 해줘 연차를 냈다.  아침 6시 50분 차를 타고

올레네비로 광화문본사 KT이스트로 검색하니 7시 30분 도착한다고 나왔다. 막상 서울

시내에 진입을 하니 시간이 늘어져 8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주차문제로 시간이 길어져 1층 보안 안내데스크에는 8시 20분에야 도착했다. 11층 커스

터머부문 선관위를 방문하려니, 선관위원이 내려와 안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측 선관

위원은 다른 업무가 있는지 귓속말로 회의중이라 하고, 노측 선관위원은 출근 중 거의 다

왔으니 조금 기다리라 한다.


잠시후 청사 시설담당 KT ESTATE 차장님과, KT경비부장을 했던 분이 와서 어차피 선관위

업무를 9시부터 시작하니, 편안히 기다리라 한다. 그 시간 정말 많은 본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일반 KT직원들도 우리사주조합 선관위 업무처럼 9시 정각에 시작하면 얼마나 좋은까!!


9시가 되어 선관위 사무실에 가서 선거인 명부와 수를 확인하고, 커스터머부문장 및 예하 본부장

들을 체크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체크한 우리사주조합원들을 만나서 본인의 출사표를 전하

고자 하니 몇 층 몇 층에 위 분들이 계신지 문의했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모르니 알려줄 수 없다고 하고, 본사EAST 건물은 사전 방문예약 등의 절차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건물시설 관리책임자도 근무시간 개별 사무실 방문해서 우리사주

조합장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고 했다.


계열사 또는 협렵업체 직원들과 악따구니를 쓰면 싸울 수도  없고, 답답했다.


홍보실과 CR부문 선관위를 방문코자 광화문 본사 WEST 건물로 향했다. 홍보실은 15층, CR부문은

10층이다. 그래서, 1층 보안 안내 데스크에서 15층과 10층을 다 한꺼번에 갈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

해달라고 했다.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먼저 홍보실 선관위원, 시설관리책임자, 청경분과 함께 15층으로 방문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CR부문 선관위원, 시설관리책임자, 청경분과 함께 10층을 방문하고 내려왔다.


WEST 시설관리책임자도 똑 같이 근무시간 중 개별사무실 방문을 통한 선거운동은 안된다고 했다.

회사가 우리사주조합 선거를 위해서 최소한의 협조도 할 생각이 없구나 생각하며 광화문을 떠났다.


점심때 수도권본부 지사 현장의 CM직원과 마케팅 직원을 만났다. 잠시 시간을 내서 언론사 기자와

케이티우리사주조합 선거와 관련한 티타임을 가졌다. 한 줄 기사라도 나오면 좋을텐데 하면서,,,


오후에 중앙선관위 대표에 몇가지 질의를 했다. 중앙선관위 회의를 한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 했다.


질의 1. 기관별 선거인 수를 알려달라.

답변 : 알려줄 수 없다.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개별 기관선관위 명부를 보고 확인해라.


질의 2. 기관별 투표소가 여러 곳인 경우, 해당 투표소와 선거관리 책임자 명단을 달라.

답변 : 알려줄 수 없다.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개별 기관선관위에 확인해라.


질의 3. 최종 투표시까지 마감시간이 있는 일정표를 달라.

답변 : 참관인은 7일까지 제출하고, 나머지는 규정대로 하면 된다.


통화를 하면서, 왜 질의 1번, 2번에 대한 답을 줄 수 없냐고 하니, 규정대로 하는 것이고, 중앙선관위가

전국에 투표용지 등을 배부하는 것도 일이 엄청 많고, 전국 1백 몇십 군대 개별 기관선관위에 일일이

연락해 일 할 만큼 여유가 없다는 세세한 설명이 있었다. 추가로 참관인의 복무협조를 물으니, 복무협

조는 회사의 권한이니, 선관위에 계속 질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허탈이다. 전화응대를 잘 하는 듯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답변뿐,,,


오후 늦게 미리 전화를 하고 강남본부 선관위를 방문했다. 달랑 1명 가는데, 경비 아저씨의 신분확인,

방문목적 확인 등이 철저했다. 2014년 5월 경기cft 120명 이상의 직원들이 북적북적대면서 한꺼번에

강남본부건물에 모였을때는 오늘 같은 확인은 없었다.


2014년~2015년 KT새노조에서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권단체, 변호사모임, 연구자,

더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실, KBS시사기획 창, 업무지원단CFT노동자, KT퇴직자, KT계열사 노동자

들과 함께 ‘직장내 괴롭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노동자 괴롭힘의 실현 과정'을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계속해서 ‘악의 평범성’을

주장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히히만’이란 책이 계속 떠올랐다. 중앙선관위원, 기관

선관위원, 시설관리책임자, 청경분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나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계속 ‘예루살렘의 아히히만’을 되새겼다. 이 선거가 끝나면 이 책을 다시

정독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주말동안 우리사주조합원들에게 보낼 홍보물을 만들어야 한다. 구태의연하지 않고,

꼰대스럽지도 않은 시원한 청량감을 줄 소식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에 벌써 마음이 무겁다.


# 오늘 느낀 점 : '근로자 복지 기금법'에 우리사주조합 이란 쓸만한 제도적 장치가 있더라도,

실재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회사에 강제력이 있는 시행령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구나 생각했다.


'내가 우리사주조합장에 당선되었는데, 회사에서 우리 사주 업무와 관련 복무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어떻하지, 자진사퇴해야 하나?  아니면, 조합장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다가

복무규정 위반으로 결국 해고되어야 하는가?' 노동부 장관은 이 고민을 이해할까? 


'두드려야 문이 열리겠죠. 운이 좋아 한 번에 열릴 수도 있고,

여러번 두드리면 결국 열리겠죠. 손은 아프겠지만.'


KT우리사주조합장 후보 기호 2 번 손일곤(KT새노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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