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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몸살을 앓고 있지요. 안팎에서 KT를 둘러싸고 두루 내민 가처분 신청은 녹록치 않은 몸살의 증상일 것입니다. 차기 CEO 선출 국면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안에서 내민 가처분 신청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달 말 이후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세 번에 걸쳐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이 있었고, 법원은 이 중 두 번을 받아들였습니다. 노조원과 위원장 후보가 국회를 찾아 “회사가 선거에 개입했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지요.

남중수 전 사장 시절 구축한 이른바 ‘저인망식 촘촘한 노조관리 시스템’에 힘입어 이뤄낸 훈훈한(?) 노사협력 분위기에 틈이 생긴 것일까요. 파행 끝에 선거는 마무리됐지만, ‘막장선거’라는 비난도 있는 만큼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지난 2009년 말 경영합리화와 슬림경영 기조 아래 5,992명이 명예퇴직한 후 내재된 통증이 도드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군요.

이어 바깥에서 내민 가처분 신청은 KT를 시쳇말로 ‘멍’하게 만듭니다. 900여명의 2G 이용자들이 KT의 2G서비스 종료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행여 경쟁사로 옮겨갈까 애지중지 하던 ‘사랑스런 고객’이 다음 세대 서비스를 가로막는 ‘밉상 알박이’로 다가선 난국을 속시원히 극복하지 못한 셈입니다.

가뜩이나 경쟁사들에 비해 LTE 네트워크 구축이 늦어지고 고객유치 마케팅이 느슨해지면서 ‘발만 동동’이었습니다. 이제 더 늦어지면서 발생할 유형무형의 손실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입니다.

지난 3년여 시간에 담긴 이석채 회장의 발걸음은 ‘통 큰 카리스마에 기반한 강한 추진력’으로 요약됩니다. KT-KTF 합병과 아이폰 도입으로 시작해 클라우드 주도와 중기 동반성장 모드 구축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성과를 내놓았습니다.

비단 KT만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ICT강국을 향한 KT의 역할에 무게를 둔 행보도 눈길을 끕니다. 정치권의 압박에 의한 통신비 인하문제가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다가왔던 예민한 시기에, 심중의 ‘NO’를 사뭇 강하게 밖으로 얘기했지요.

‘발 동동’과 ‘앞 캄캄’ 양상 탓일까요. 최근 KT를 이끌겠다는 잠재적 CEO들이 이곳저곳에서 손을 들어 선수출전 의지를 조심스럽게 밝힙니다. 이석채 회장의 연임이 당연시 되던 한 달여 전과 비교할 때 퍽 다른 분위기입니다.

KT CEO 선출은 정치권의 풍향·의중과 무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민영화 10년이지만 여전히 민간기업으로 여기지 않는 정치권의 인식 때문이지요. 대선을 1년여 앞둔 탓에 정권 재창출 또는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CEO의 임기가 1년여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은 이석채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1년 짜리 CEO’라는 제한적 매력이 잠재적 CEO들의 의지를 반감시켰으니까요.

웬걸요. 공고한 연임기류와 제한적 매력에 따른 선수출전 차단막이 흔들립니다. 줄잡아 7~8명이 ‘나요 나!’를 외친다는군요. 국회의장을 지낸 K,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L, KT에서 일하다 정치인으로 나섰던 G, KT 고위직을 지낸 후 대학으로 간 Y, 통신사업자 CEO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Y, 정부 산하기관장을 지낸 방송통신전문가 B, 지식경제부 고위관료를 지낸 L 등입니다.

이석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초(주총 전)까지이고 임기종료 두달 전까지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공모를 비롯한 차기(12대, 민영2기) CEO 선출에 필요한 제반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 동동’ ‘앞 캄캄’ 양상이 이어지고 확대된다면, ‘나요, 나!’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이석채 회장을 향해 CEO의 첫째 덕목인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여부를 이리저리 따져묻는, 칼 끝 처럼 아픈 시선들도 더해질 것입니다. 덩달아 말 아래 하인들의 하마평과 오가는 참새들의 입방아 마저 사뭇 아린 통증으로 다가오겠지요. 

기사입력: 2011/12/12 [06:55]  최종편집: ⓒ it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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