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자유게시판

지침 이미 정해 놓고 대화하자는 노동부의 ‘이중플레이’

ㆍ이기권 장관 “발표 안 한 것은 노동계에 명분 주려는 것”
ㆍ한국노총 “그림 그려놓고 들러리” 노사정위 복귀 거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저성과자 해고와 관련된 지침을 독자 발표하지 않는 것이 한국노총에 던지는 노사정위 복귀 명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노동부가 형식상의 발표만 미뤄놨을 뿐 사실상 지침 발표를 해 개별 사업장에 이미 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대화하자”고 하는 것은 이중플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취업규칙과 저성과자 해고 문제는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두 가지 핵심사안이다. 이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8월 두 가지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노사정위에서) 더 논의해보겠다는 자체가 노동계에 노사정위 복귀 명분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침화를 보류해놓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들어와 논의하자는 것이 정부로서는 대화 재개를 위한 나름의 정성을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이날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취업규칙, 저성과자 해고 관련 쟁점이 대화 의제에서 제거되지 않으면 노사정위 복귀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의결할) 중앙집행위원회 개최는 그 필요성이 논의되지 않았고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노사정이 두 가지 쟁점을 ‘장기 과제’로 돌리면 한국노총의 복귀 명분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사정위는 올해 3~4월 논의 시 기간제 사용기간 확대, 파견 확대 등 민감한 쟁점은 추후 과제로 돌리는 방식을 택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사정 실무자들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출처가 분명치 않다”며 “노사정 대표자들 사이에선 전혀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지침화를 보류하든 장기 과제로 돌리든 이미 노동부가 사실상 두 가지 지침을 발표해버린 상황에서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반응이 한국노총 내부에서는 주를 이루고 있다. 이미 노동부가 그림을 다 그려놓은 상태에서의 대화 참여는 들러리를 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회의론이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1년에 자동차를 50대 파는 동료들과 달리 3대밖에 팔지 못하는 노동자가 있을 경우 우선 재교육을 시키고 교육 뒤에도 능력이 떨어지면 그 능력에 맞게 재배치를 하고 그럼에도 도저히 불가능할 때 고용계약 해지(해고)를 하자는 취지”라고 저성과자 해고 지침을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노동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저성과자 해고 사례와 동일한 것으로, 당시 노동부가 노동연구원을 앞세워 지침을 발표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역시 공식적인 지침화를 하지 않았을 뿐 내용은 이미 공개됐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야금야금 패를 까면서 노동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t 구노조 탈퇴 방법 관리자 2015.02.27 54616
1764 황창규 KT 회장, 상반기 보수 9억3900만원 [3] 투명경영 2015.08.18 3037
1763 '공포의 직장' 아마존닷컴 직원들 무자비한 생존경쟁 직장내괴롭힘 2015.08.17 2927
1762 ''정년 연장이요? '쉰세대'에겐 먼나라 얘기죠'' 노동개혁? 2015.08.17 2781
1761 ''이런 직원은 잘라도 된다''…노동개혁 폭탄 '일반해고' 저성과자 2015.08.14 2938
1760 3대 조선社 구조조정… 2000명 회사 떠날 듯 조선일보 2015.08.13 2936
1759 ‘14일 임시공휴일’도 비정규직 차별 비정규직 2015.08.13 2907
1758 실적만 요구하는 기업문화가 만든 또 하나의 해프닝 조작 가능한 kt의 전자투표 [2] 실적노예 2015.08.13 2768
» [경향] 지침 이미 정해 놓고 대화하자는 노동부의 ‘이중플레이’ 관리자 2015.08.11 2770
1756 위기의 영세자영업자…상반기 10만7000명 급감 한겨레 2015.08.10 2753
1755 대통령담화와 저성과자 해고 저성과자 2015.08.09 2798
1754 내수소비진작위해 임금좀 팍 올리쟈 [5] 정년연장 2015.08.08 3015
1753 황의 법칙 논란…직급별 부채 주면서 ''나를 따르라'' [1] 스카이데일리 2015.08.07 3262
1752 비판기사? 보도자료로 밀어내면 아무도 못봐 미디어오늘 2015.08.06 2549
1751 샤오미·화웨이 돌풍 …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삼성 제쳤다 중앙일보 2015.08.05 1568
1750 사실상 '일반해고 지침' 내놓은 노동부..양대노총 반발 경향신문 2015.08.03 2795
1749 명퇴자의 현실 - 중·고령 자영업자 절반 '빈곤 수렁' 명퇴자 2015.08.03 2280
1748 KT 조직 문화? ‘임원=임금님’ ‘직원=NO란 없다’ 부채 배포 미디어스 2015.08.01 4366
1747 한심한 kt 기업문화 [12] file 수평기업문화 2015.07.30 5400
1746 KT, 제주도 국가정보통합망 불공정 수주 투서로 ‘수사 중’ [2] 윤리경영 2015.07.30 3356
1745 황창규회장,윤리실장 회사 좀 제대로 운영하세요 ㅠㅠㅠ 명동신사 2015.07.27 365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