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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집중" 외치던 황창규 회장, 부동산 사업 확대…앞뒤 안 맞는 경영 행태 논란

통신사 KT의 부동산사업 확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취임하면서 "통신사업 집중"을 강조했던 황창규 KT 회장이 급격하게 경영 노선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부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점차적으로 부동산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임자인 이석채 전 KT 회장이 부동산사업 등 비통신부문을 강화해 통신부문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평가받아왔기에 이같은 황 회장 행보는 KT 안팎에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통신사업 수익성 한계 왔나… 뚜렷한 캐시카우 없어

황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 이후 "통신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 회장들이 국내 대표 통신사의 수장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탈(脫)통신'을 외친 결과, 본업을 소홀이 해 SK텔레콤 등 경쟁사와 경쟁 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벌이며 영업이익이 악화 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도가 강했다.

KT의 영업이익은 탈통신을 선언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조9737억원의 영업이익은 2012년 1조209억원, 2013년 8398억원까지 줄었다. 2014년의 경우 29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실적 개선과 통신 사업 집중을 위해 통신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최근 알짜계열사로 불리던 KT캐피탈을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에는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불리는 KT금호렌터카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영화 배급사인 싸이더스FNH, 온라인교육회사인 KT오아이씨를 팔았다.

KT금호렌터카의 경우 기술발달로 인해 자동차와 통신사가 융합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수익사업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과감히 정리했다. 특히 지난해 4월 8300명이라는 대규모 명예퇴직도 단행했다. 

그러나 황 회장의 통신 집중 전략은 한계에 부닥쳤다. 비통신계열사 매각을 통해 통신사업 강화를 꾀했지만 뚜렷한 캐시카우를 만들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 취임 이후 KT는 통신에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꾀했다"며 "통신업 관련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유선 시장이 좋지 않고 통신 관련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의 공격경영을 벌였지만 2014년 30.28%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5월 기준 30.54%까지 소폭 증가한 게 전부다. 고착화된 무선통신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게 쉽지가 않은 셈이다.

게다가 강점을 보였던 유선통신 시장은 성장이 정체됐고, KT M&S, KT파워텔, KT서브마린, KTDS 등 통신계열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황 회장이 취임 이후 통신 집중을 통해 나름 성과를 보였지만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부동산사업 확대 박차… "통신사업 집중" 선언 무색

이 때문인지 통신사업 집중을 내세우던 황 회장이 변했다. 이전 회장들처럼 탈통신사업 확대를 꾀하는 모양새다.  

KT는 최근 부동산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부동산사업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KT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가 실적 악화에 따른 무배당 결정으로 황 회장이 퇴진 요구를 받기도 했다"며 "통신 사업 집중을 통해 무선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긴 했지만 유선 시장 등의 상황이 좋지 않아 단기간에 가장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KT는 최근 부동산가치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수행하던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를 본사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 안팎에선 부동산 사업 확대를 꾀하는 것에 대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통신 사업 강화를 내세우며 계열사 매각을 통해 실적을 채우고, 통신시장 수익성의 한계에 직면하자 가장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사업 강화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는 것이다.  

KT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했던 전화국 200곳이 유휴 자산으로 남아 있다. 토지와 건물 등을 활용하면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일례로 KT는 지난해 8월 송파지사 부지 일부를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겠다며 관할 구청에 지구단위계획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송파지사 건물은 그대로 두고 지사 옆 빈 땅에 1100실 규모의 가족호텔을 짓기 위해서다. 현재 KT는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신사지사 부지에는 16층짜리 관광호텔을 짓고 있다. 관광호텔의 경우 대형호텔도 뛰어들려고 하는 사업 분야로 초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KT는 또 서울 동대문·영등포 등 옛 전화국 용지를 활용한 기업형 임대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기존 유휴 부지에 건물을 지으면 산하 부동산 운용 자회사가 이를 매입해 임대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KT 측은 부동산 사업 확대가 통신 집중 전략의 한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유휴 자산을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의 통신사업 집중 경영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일각에서 계열사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부동산 사업에 나섰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통신 분야에 집중한다는 경영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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